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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식당 메뉴판엔 10불 계산할 땐12불, 이유는? 본문

외국여행

미국여행, 식당 메뉴판엔 10불 계산할 땐12불, 이유는?

레몬박기자 2017. 11. 15. 11:55

2010년 전 미국을 첨 가봤습니다. 첨이라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미국 뉴욕 공항에서 우여곡절 끝에 뉴저지의 하숙집에 도착한 저는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는 완전 골아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잤을까요? 시장기를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주인집 식구들은 모두 나들이를 했는지 너무 조용하구요, 


아직 해가 떠 있는 것으로 보아 밤은 아닌 것 같고 해서 저녁을 먹을겸 거리로 나섰습니다. 

아까 차를 타고 오면서 한식점이 많이 보였기에, 밖으로 나가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한 5분을 걸었을까요? 제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식당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옆에 모녀로 보이는 여인들이 제 곁을 지나가기에 무심코 "저 이리로 가면 식당이 있나요?" 하고 한국말로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네 조금만 더 가시면 한식집이 있어요." 그러면서 한국말로 대답해주시네요. ㅎㅎ 순간 여기가 한국인줄 착각했습니다. (그만큼 뉴저지에는 한인들이 많이 삽니다. 그리고 한인들이 모여사는 블럭도 심심치 않게 많구요. 저는 팰팍이라는 곳에서 지냈습니다. )



조금 더 걸으니 바로 앞에 식당이 보이네요. 

일단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헉 김치찌개가 9달러99센트, 찌개 하나 먹는데 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가네요. 

그래도 이 시간에 다른 집을 찾긴 그렇고 해서 순두부찌개를 시켜 먹었습니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정말 잘 먹었습니다 .

그리고 계산을 하려고 물어보니 세금과 팁을 합쳐 12달러라고 합니다. 

우린 식사 가격에 세금과 봉사료가 모두 포함되어 나오지만 이곳 미국은 이것이 분리되어, 

나중에 계산을 치를 때 다시 계산을 해야 하더군요. 

미국에 있는 내내 이 세금과 팁에 적응 못해 참 애를 먹었습니다. 




세금은 부가세를 말합니다. 보통 8 ~12%가 적용되는데 품목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야기하겠지만 뉴욕에서 넷북을 하나 살 땐 무려 세금을 20% 적용하더군요. 

그리고 재밌는 것은 택시 요금을 계산을 때도 세금을 정산해야 합니다. 뉴욕에서 옐로우캡(뉴욕택시)를 타면 메타기에는 8달러라고 표시되지만 요금을 치를 때는 거기에 세금을 더한 요금이 부과됩니다. 

하여간 미국에서 어떤 물건을 살 때, 심지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도 

표시된 가격에 다시 세금을 붙여 계산이 된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팁은 1달러를 탁자 위에 올려놓으면 되구요. 

그럼 모든 팁이 1달러냐? 아닙니다. 고급 식당일수록 자신이 먹은 액수의 20~30%까지 줘야할 때도 있습니다. 

뭐 호텔이나 10달러 내외의 식당 같은 곳에는 1달러면 되구요, 미국에는 의외로 간단한 부페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한인이나 중국인들이 운영하는데, 가격도 10달러 내외입니다. 이런 부페에서도 1달러의 팁을 테이블에 남겨둬야합니다. 왜냐면 종업원들이 제 식탁에 있는 접시를 치워주거든요.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팁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급 식당에서는 좀 다릅니다. 

제가 미국 온 기념으로 근사한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싶어 집주인에게 여쭤보았더니, 그저 먹을만 한 곳은 25달러선, 조금 괜찮다고 하면 40달러정도, 그리고 아주 맛있는 곳은 100달러정도 한다네요. 그런데 여기에 세금이 붙고,팁을 5달러~15달러정도를 더 계산해야 하는데, 그저 먹을만한 곳에서는 35달러정도를 생각하고 가야한답니다. 

ㅎ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밖이 깜깜합니다. 

그저 밖이 환한 것만 보고 나왔는데, 시계를 보니 밤 9시가 넘었네요. 시간이 이렇게 지난 줄 몰랐습니다. 

여긴 집들이 모두 비슷해서 주소를 외워두지 않으면 곤란해집니다.

왔던 길을 더듬어서 겨우 집에 도착했는데, 저녁 잘 먹고 산책도 잘했으면서도 왜 이리 찝찝한지.. 

우리와는 다른 문화에 적응하려면 앞으로도 애로 사항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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