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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매미의 다리 주름까지 담다 본문

사진과 사연

[접사] 매미의 다리 주름까지 담다

레몬박기자 2009. 11. 3. 07:09


매미는 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이다. 수컷은 특수한 발성기관을 가지고 있어 높은 소리를 내는데, 매미의 종류별로 발성기관의 구조와 소리가 다르다. 암컷은 발성기관이 없어 소리를 내지 않는다. 대부분의 매미는 빛의 세기에 따라 발성하는 종류가 많다. 이를테면 쓰르라미의 경우 약간 어두운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우는 시간인데, 낮에도 어두운 경우 간혹 울 때가 있다. 이 모든 것은 종족번식을 위하여 암컷을 불러들이는 것이 목적이다.

 

매미하면, 유충이 10여년간 땅속에 있으면서 나무 뿌리의 수액을 먹고 자라다가 지상으로 올라와 성충이 되는 특이한 생태로 유명한데, 번데기과정이 없이 탈피과정을 거쳐 어른벌레가 되는 불완전변태로 성충이 된후에도 나무의 줄기에서 수액을 먹는다. 유충때의 수명에 비해 성충의 수명은 매우 짧아 열흘 남짓 된다. 천적으로는 거미, 사마귀, 말벌 등이 있다.

 



몸길이 12∼80mm이다. 머리는 크고 겹눈은 튀어나와 있으며 홑눈은 보통 3개가 정수리에 서로 접근하여 붙어 있다. 촉각(더듬이)은 짧고 겹눈 사이의 앞쪽에 나 있다. 촉각은 5∼9마디로 밑마디와 제2마디는 다소 굵고 거기에서 앞쪽은 털처럼 가늘다. 주둥이는 머리에서 시작해 길쭉하다.

 


수컷 매미의 배 기부 안쪽에 있는 V자 모양의 굵은 근육을 발음기라고 한다. 근육을 수축하면 등판 안쪽에 있는 원형의 발진막[鼓膜]이 발음근 끝에 있는 건판(腱板) 위의 건돌기(腱突起)에 붙어 있으므로 잡아 당겨져서 오므라들면서 소리를 낸다. 발음근이 늘어나면 발진막은 원형으로 되돌아가는데 이 때에도 약한 소리를 낸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 독특한 울음소리가 되는데 복강의 대부분이 공명실(共鳴室)로 되어 있으므로 그 소리가 훨씬 크게 확대되어 몸길이에 어울리지 않는 큰 울음소리가 된다. 우는 횟수와 진동수는 빛의 밝기(照度)나 온도와 관계가 있고, 발음활동에는 종류에 따라 명료한 일주기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암컷은 발음하지 않으므로 벙어리매미라고 한다. 또 예전에는 귀가 없는 곤충이라고 생각되었고, J.파브르도 《곤충기》에서 매미가 울고 있는 곁에서 대포를 쏘아도 아무렇지 않았다고 썼는데, 청각은 배판 밑의 경막을 통해 느끼며 같은 종의 발음진동수에 가장 민감하다. 번식기가 되면 종마다 이러한 발음기를 이용해 독특한 울음소리로 자신의 짝을 찾는다. 울음의 종류는 수컷이 암컷을 부를 때 우는 본울음, 암컷이 가까이 오면 속도를 높여 우는 유인울음, 그리고 다른 수컷의 방해울음, 적에게 잡혔을 때의 비명소리 등 여러 가락과 장단이 있다.

 


한국의 매미는 매미아과(Cicadinae)와 좀매미아과(Tibicininae)로 나눌 수 있는데, 매미아과에는 털매미·깽깽매미·유지매미·참매미류·애매미·쓰름매미·소요산매미 등이 속하고, 좀매미아과에는 세모배매미·호좀매미·두눈박이좀매미·풀매미·고려풀매미 등이 속한다.

예로부터 여름 곤충을 대표해 왔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참매미·쓰름매미·애매미·유지매미·말매미 등 보통의 매미들은 여름이 시작되어야 울기 시작해 여름 내내 울다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모배매미· 풀매미·고려풀매미 등은 아직 봄인 5월 하순에 처음 나타나고, 늦털매미와 같이 늦여름에 나타나 가을을 지내다 가는 종도 있다. 대부분 나무에 붙어서 살지만 풀밭에서 사는 특이한 매미도 있다.

 


겨우 매미소리가 사라졌나 했듯이 겨울이 되어버렸네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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