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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 보수 중 발견한 경악스런 사실, 불국사로 가보았습니다. 본문

국내여행

다보탑 보수 중 발견한 경악스런 사실, 불국사로 가보았습니다.

레몬박기자 2009. 11. 11. 15:41


참 오랜만에 찾은 불국사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불국사에 대해 더 말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싶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안다고 생각했던 제가 참 교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불국사에서 자기를 소개하는 글을 조금 편집해보았습니다.




불국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며, 또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불국사는 부처님의 화엄장엄세계인 불국토를 현세의 사바세계에 화현시킨 열정적인 신앙의 완성체라고 말할 수 있다.  석가탑과 다보탑을 비롯한 수많은 국보문화재와 보물문화재가 있고 매년 수백만의 내외국인 방문객들이 한국의 뛰어난 불교예술작품들이 자리한 불국사를 방문하고 있다. 1600년 한국불교 수행정진과 지혜의 도량으로서 오늘도 끊이지 않는 용맹정진의 푸르른 서기가 흐르고 있는 곳이 바로 불국사이다.




저는 초등학교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그 때는 절도 엄청나게 넓었고, 또 석가탑과 다보탑이 생각보다 커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키가 그 때보다 1미터 정도 높아졌을 뿐이데, 그 때 가졌던 그 웅장함, 감탄은 온데간데 없고, 좀 더 관조적인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다보탑은 수리 중이더군요. 





다보탑은 올해(2009년) 7월에 문화재연구소가 보수를 위해 해체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해체작업 때 최 하단부의 상판을 들어내자 그 안에 콘크리트로 꽉 차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지붕과 틈새를 코르타르로 채워져 있었던 것이죠. 아마 1925년 일제가 다보탑을 보수하면서 그렇게 채워넣었던 것 같습니다. 이 콘크리트가 부식되면서 이 안에 있던 유해물질이 다보탑을 많이 훼손하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을 하였구요. 그래서 콘크리트를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일일이 정으로 찍어 제거하였고, 코르타르는 치과용 드릴을 개조해서 일일이 그것을 모두 닦아 내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보수 공사가 생각보다 늦어졌다고 하네요. 또한 또 해체한 상륜부와 8각 난간, 4각 난간의 부재 60개 가운데 7개(상륜부 3개, 난간 4개)는 마모가 너무 심하고 강도가 약해져 새로 만들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들 부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난간의 부재는 경주 남산의 화강암인 것으로, 상륜부는 감은사터 3층석탑과 동일한 경주 감포 지역의 응회암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돌을 가공해 상륜부와 난간 부재를 만들어 조립할 계획이며, 새것으로 교체되는 옛 부재는 내년 개관하는 불국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전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다보탑은 올해 12말쯤에 보수공사를 완료된다고 하네요. 늦어도 내년 초이면 그 아름다운 다보탑을 다시 보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석조물들은 조금의 진동에도 균열이 일어날 수 있고, 오래되었기 때문에 파손의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주요 문화재가 있는 곳에서는 차량 특히 열차들 진동을 크게 일으키는 요소가 들어서지 못하게 하여 보존한다고 하는데, 우리에겐 아직 그런 의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보탑과 석가탑 외에도 주요한 문화재들이 이렇게 파손의 위험에 방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우리의 귀한 문화재 이제 좀 더 체계있는 관리와 보존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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