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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9/08 (9)
공감과 파장
옛날 부산의 중심지는 서면과 남포동으로 나뉘었다. 무슨 약속을 잡는다면 당연 남포동 아니면 서면이었다. 간혹 광안리나 해운대도 가긴 하지만 거긴 쉬러가거나 데이트 하는 곳이지 놀러가는 곳은 아니다. 나는 서면에서 자주 놀았다. 서면에는 동보서적도 있었고, 태화백화점도 있었고, 그리고 헌책방과 아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먹자골목도 있었다. 요즘은 옛날에 비해 위상이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부산하면 서면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롯데백화점과 호텔도 여기 있어서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오랜만에 옛 추억을 안고 서면 뒷골목을 산책하듯 돌아다녀보았다. 이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목이 말라 동네 슈퍼에 들어갔다.요즘은 작은 동네에서도 보기 힘든 상회라는 상호가 붙은 가게 여기서 생수 한 병 사서 목..
딸이 서울에 취직이 되어 서울에서 살 원룸을 알아보러 낙성대 근처를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밤이 되도록 열심히 돌아본 보람도 없이 마음에 드는 집이 없어 허탈하더군요. 허탈하니 배도 더 고프고, 일단 뭐라도 먹어야겠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눈에 띄는 상호 '수제햄' 수제햄이라는 말에 딱 꽂혀 딸과 부대찌개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부산에는 유명한 부대찌개 집들이 많은데, 서울은 대부분 프렌차이즈들이더군요. 솔직히 들어갈 때 그냥 배가 고프고 좀 늦은 시간이라 그냥 생각없이 들어갔습니다. 맛있으면 좋겠고, 안 그래도 할 수 없고.. 뭐 그런 맘으로 들어갔죠. 부대찌개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면서 풍기는 냄새.. 뭔가 재료가 신선하다는 느낌이 팍그러면서 맛깔스런 양념향이 느껴지면서 어서 끓어라 주린 배가 요동치는..
경남 양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바로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배네골이다. 이곳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곳을 영남의 알프스라고 칭한다. 배네골의 계곡은 여름이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으로 인산인해, 몇 달 전에 미리 예약해두지 않으면 여기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 어려울 정도로 유명하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공기도 맑고, 물도 깨끗하고 그리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도 물놀이 하기 적당하게 깊다.그래서 계곡 주위로 많은 펜션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난 여름보다 가을 배네골을 추천한다. 가을 단풍이 곱게 든 날 배네골의 풍경은 무릉도원 그 자체다. 몇 해 전 단풍이 곱게 든 날 배네골 파래소 폭포를 찾았다. 파래소 폭포를 가는 길은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배네골로 해서 파래소 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서울대 총학생회의 학생회장의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한 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를 졸업한 총학생회장 도모씨가 고등학생 시절 논문을 작성해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그가 바른미래당(구 바른정당) 당원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도씨는 고등학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논란도 조국 후보자의 딸과는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다. 도씨는 지난 2014년 한국과학영재교육학회지인 과학영재교육에 '광공해가 마우스의 행동양산과 면역에 미치는 영향' '광공해가 위해요소로서 마우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의 논문을 게재했다. 첫 번째 논문은 그가 제1저자였고, 두 번째 논문은 공동저자였다는 것이다. 도씨는 "6개월 간 준비를 거쳐 해당..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보물이 가득한 법주사. 법주사를 찾기 전에는 다른 많은 사찰들처럼 거대한 금불상으로 유명한 사찰인가 했다. 법주사하면 팔상전과 함께 소개되는 거대한 금불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가보니 법주사는 정말 보물천지였다. 보물천지인 법주사에 대한 소개는 지난 포스팅에서 했고, 오늘은 법주사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거대한 금불상에 대해 살펴보자. 이 금불상을 두고 '금동미륵대불'이라고 한다. 금동미륵대불이 서 있는 기단은 2층으로 되어 있고, 기단부는 자금성의 월대를 연상시키는 구조라고 한다. 그리고 대불이 서있는 기단 아래 석실이 있다. 그리고 석실을 들어서면 석실 벽면으로 수많은 작은 부처상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불상들의 표정과 동작자세가 다 다르다. 한참을 가다보니 금불상만 있는 것..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2일(2019.8)부터 26일까지 일본 무사시노시 홈스테이 연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997년부터 무사시노시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격년제로 청소년을 선발해 상호 방문 연수를 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 12명과 인솔자로 시 공무원 2명이 참여하며, 홈스테이를 통해 일본 문화와 언어체험 등을 통해 국제적인 안목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라 한다. 시는 계획된 교류이고, 학부모들의 의지가 강해 연수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본격적인 경제침략으로 일제불매운동이 한창인 이 때 충주시의 이런 행태는 논란이 되기 충분한다. 현재 전국 150여 개 지자체들이 일본산 불매운동은 물론 일본지역 공무출장, 연수배제 등에..
이번 여름 아내와 속리산 여행을 떠났다. 어떻게 된 건지 속리산은 매번 지나기만 하고 잠시 들러 그 풍경을 구경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마음을 다잡고 일단 법주사라도 다녀오고자 일정을 잡았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창건하였다. 의신조사(義信祖師)가 천축(天竺, 印度)에 갔다가 백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절을 지을 터를 찾아다니는 길에 흰 노새가 지금의 법주사 터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고 울었다고 한다. 의신조사가 노새의 기이한 행적에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름다운 경치에 비범한 기운도 느껴져서 그곳에 절을 지은 후 절 이름을 인도에서 가져온 경전 즉, 부처님의 법이 머물렀다는 뜻에서 법주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석연지 오른 편에 천왕문이 있다. ..
이번 여름 속리산 법주사를 다녀왔다. 법주사는 근처까지는 많이 가도 실제 들어가보긴 이번이 첨이다. 시간만 되면 속리산 문장대까지 갔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법주사로 만족해야 했다. 다른 관광지도 마찬가지겠지만 법주사도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야 한다. 주차비는 시간에 관계없이 4천원.. 나도 여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따라 올라갔다. 속리산 오르는 길 깔끔하게 상당히 잘 정비해놓았다.여기 잔디밭에서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5분쯤 오르니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오고 이렇게 맑은 개천이 흐른다. 나그네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찻집도 있고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 보면 매표소가 나온다. 법주사를 가려면 문화재입장료로 4천원을 내야 한다. 여긴 4천원을 좋아하나보다. 주차비..
경주의 심심산천 산내에 다봉마을이라고 있다. 봉우리가 많아서 다봉마을이라고 한다는데, 여기에 힐링캠프장이 있다. 바로 '경주힐링캠프'이다. 여기서 글램핑도 할 수 있고, 오토캠핑장과 펜션 등 힐링할 수 있는 모든 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다. 연인이나 부부 그리고 가족이나 계모임 등 다양한 모임을 산좋고 물좋고 공기 좋은 산내의 심심산천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 부부 아주 인상적인 올해 여름 휴가의 마지막밤을 보냈다. 바로 여기가 다봉마을.. 경주 산내의 심심산천에 위치한 아주 아담하고 아름다운 마을이 보이는 바로 맞은 편에 '경주힐링캠프' 가 있다. 네비게이션으로 경주힐링캠프를 입력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사실 텐트에서 하는 갬핑은 많이 해보았지만 글램핑이라는 말은 첨 들어본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