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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DSLR로 사진을 잘찍을 수 있는 11가지 방법

레몬박기자 2010. 3. 18. 10:46



사실 좋은 사진 나쁜 사진 구분한다는 것엔 어려움이 있다. 심미적인 관점에서 개인적인 차이가 존재하고 또 성향에 따라 미적 구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전문가가 찍은 사진을 두고 고개를 갸우뚱 할 때가 많다. 작가의 설명과 평론들을 읽어봐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내 능력이 아직 안되든지, 아님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미적 이해의 벽이 있는 것일 것이다. 여기서는 예술적 가치보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좋은 사진, 힘든 사진으로 구분하고,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사진에 대한 자기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왜 사진을 찍는가? 그냥~ 이것도 답이 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그냥 그런 사진만 찍게 될 것이다. 필자는 처음 사진을 배우게 된 동기가 잡지사 기자를 해야겠기에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배웠다. 그래서 그 일에 적합한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순간 포착이나 사실적인 장면, 인물의 표정 변화에 민감하게 되고, 잡지에 실을 수 있는(돈이 되는) 퀄리티가 있는 사진을 담았다. 요즘은 사실 막 찍는다. ㅎㅎ 하지만 찍는 이유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내가 본 세상을 내가 본 시야로 담은 것을 함께 공감하며, 이에 대한 또 다른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것이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이다.


 
2. 사진의 기본 기술을 확실하게 훈련해야 한다.
사진의 기본 기술이랄 것이 뭐가 있을까? 일단 사진기를 쥐는 법, 흔들리지 않게 자리를 잡는 법부터 반복 연습해야 한다. 때로는 바닥에 엎드리기도 해야 하고, 삼각대를 놓고 찍을 수도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군대를 제대한 이들은 총잡는 자세와 카메라 쥐는 법이 비슷한 것을 알 것이다. 군대에서 젤 하기 싫은 것이 바로 제식훈련과 피알아이가 아니던가?

셔터 누르는 법도 훈련해야 한다. 그냥 누르면 되지? 그렇게 눌러 찍은 사진  죄다 흔들려 있어서 좌절의 눈물을 얼마나 많이 흘렸던고? 더 나쁜 건 왜 이렇게 흔들렸는지 이유도 모르고 기기탓만 한다는 것이다. 보통 데세랄은 반셔터 기능이 있다. 이걸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꾹 누르지 않고 반셔터 상태에서 눌렀는지도 모르게 찰칵 찍힐 때까지 셔터를 눌러야 한다. 보통 데세랄의 셔터 수명이 20만회정도이다. 사진을 꽤 찍는 필자도 일년에 2만회 이상 누르기 쉽지 않더라. 중고 장터에 나온 물건들 보면 2년이상이 된 건데도 1만컷 넘어가지 않는 매물을 심심찮게 발견할 것이다. 그러니 걱정말고 열심히 누르는 연습해야한다. 1/60초에 흔들림 없이 찍으면 일반 수준, 30/1초에 흔들림이 없으면 고수, 1/15초에 흔들림이 없으면 거의 신적 수준이라고 한다. (흔들림 보정이 되는 사진기는 1/15초에 일반인들도 대충 찍힌다)


3. 구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황금비율과 일반 그림에서 말하는 예술적 구도를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물을 가운데 둘 것인지, 곁으로 비낄 것인지 그런 미적 감각을 익혀야 한다. 기본적으로 안정된 구도와 대각선 구도, 비대칭 구도 정도의 이해를 갖고, 단렌즈 (50밀리)로 화각과 구도를 잡는 연습을 하면 좋다. 왜 단렌즈냐? 줌은 편하게 찍게 하는 잘못된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사진은 발로 찍는 것이다. 구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발을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한 자리서 줌으로 잡는 것보다 훨씬 멋진 구도와 포인터를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래 위 할 것 없이 찍고 싶은대로 찍어라. 같은 장면도 여러 각도에서 찍은 것을 서로 비교해보다 보면 나름대로의 특색있는 느낌과 구도감을 갖게 되어 슬슬 고수의 반열로 들어서는 것이다.



 
4. 카메라의 광학적 성능과 기계적 성능에 대해 능통해야 한다.
카메라 구조는 대개 비슷하다. 그래서 일단 사진을 제대로 찍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설정을 잘 해놓아야 한다. 먼저 초점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감도, 채도와 밝기, 대비 차이를 어느 정도로 둘 것인지. 화이트밸런스를 어떤 방식으로 맞출 것인지, 사진의 사이즈는 어떤 방식, 어느정도의 크기로 설정할 것인지, 수동,자동, 반자동 중 어느 기능으로 찍을 것인지 정도는 항상 체크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데 익숙해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황에 따라 빨리 설정을 바꾸며 찍을 수 있는 것이다. 매뉴얼을 최소한 10번은 읽어보라. 모르면 물어보고. 매뉴얼을 많이 읽을수록 좋은 사진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거 명심해야 한다.

 
5. 렌즈의 종류와 조리개 개방과 셔터 속도와의 관계 등을 이해하면 멋진 장면을 잡을 수 있다.
렌즈는 크게 광각과 표준, 망원렌즈로 구분할 수 있다. 50밀리를 기준으로 이보다 화각이 넓으면(수치는 작아짐) 광각, 좁으면 (수치는 높아짐) 망원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여러 화각대가 함께 있는 렌즈를 줌렌즈라고 하고, 하나의 화각만 제공하는 것을 단렌즈라고 한다. 이런 렌즈의 구분과 렌즈의 성능을 잘 이해하고 구입해야 하며, 상황에 맞는 렌즈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렌즈의 조리개 개방 수치와 포커싱 능력 등도 이해하면 원근감과 질감 그리고 주제에 대한 강조 등의 느낌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6. 삼각대와 주변 기기 구입에 인색하지 말라
사실 삼각대와 스트로브는 사진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일단 중급 이상의 수준을 갖춘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삼각대는 바람에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자칫 바람 한 방에 그 비싼 카메라와 렌즈가 즉사하는 수가 있다.(필자도 그런 아픔을 겪어 지금은 튼튼한 놈으로 구입하였음.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길) 그리고 야경과 불꽃축제와 같은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유무선 릴리즈도 필요하다. ND,CPL, 그라데이션 필터 같은 것도 구할 수 있음 좋다. 있을수록 더 좋은 사진을 찍을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사실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말이다. 가방도 작고 가벼운 것과 장비를 왕창 넣어도 될만한 대용량, 그리고 배낭형 등을 갖추어 놓으면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서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니다.  


7. 찍은 사진을 남에게 특히 고수에게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 말라
사실 필자도 사진 잘 못찍는다. 내 사진을 보면 참 고루하고 평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의 심미적 감각이 좀 그렇다. 그래도 열심이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내 홈피에 마구 올려놓는다. 사진에 대한 악평이 그리 감사할 수 없다. 물론 격려도 좋지만. 그렇게 해서 배우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느는 것이다. 그게 바로 사진 찍는 재미가 아니겠는가? 내 사진이 대화의 물꼬를 터게 된다면 더 없이 좋은 것이다.





8. 장르를 가리지 말고 찍어라
사실 대작을 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항상 그렇게 럭셔리 한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 역시 화창한 봄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나의 모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난 항상 차에 카메라를 싫고 다닌다. 언제 어떤 것을 만날 지 모른다. 또한 이런 일을 만나기 위해 가져보는 기대감과 호기심은 무료한 생활을 더욱 즐겁게 바꾸어주는 청량제가 되는 것이다.  


9. 현상해서 감상하라

요즘은 컴퓨터 모니터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어서 여간 편한 것이 아니다. 사실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 카메라에 비해 좋은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아무리 많이 찍어도 상관없고, 굳이 현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모니터로 보는 것과 현상한 사진을 보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난 앨범을 만든다. 지금은 돈이 되는 앨범을 주로 만들어주지만, 좀 있음 우리 가족사를 아우를 수 있는 앨범과 나의 작품 중 현상할만한 것들을 모아서 작품집을 만들 것이다.  





10. 가족이 최고의 모델이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마눌님이다. 언제나 이 분의 심기에 따라 장비도 달라지고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반경도 달라진다. 어느 누가 휴일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도망가는 남편 아빠를 좋아하겠는가? 가족들을 모델 삼아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수록 사진 질도 달라지고, 사진 찍을 반경도 넓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 
 

11. 보정할 줄 알아야 한다.
디지털 사진은 보정이 기본이다. 보정해야 제 색이 나오고 느낌도 나온다. 자기 혼자 힘들면 전문가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손질해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포샤 ㅍ 그리 어렵지 않다. 몇 가지만 배워놔도 사진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쓰다보니 장황해진 느낌도 없지 않다. 하여간 사진이 당신의 삶에 좋은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 늙어서도 재미나게 할 수 있는 취미, 많이 있겠지만 사진만 한 것이 있으랴?


오늘도 즐건 출사하시고, 대작들 담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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