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가볼 만한 곳, 경상북도수목원: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 & 휴식 공간

숨 가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초록의 품에 안기고 싶을 때, 저는 주저 없이 포항의 경상북도수목원으로 향합니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돌아오는 기분이 들어요.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곳은 그 자체로 치유의 공간입니다.

 

 

 

자연과 과학이 만나는 곳, 경상북도수목원

경상북도수목원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내연산 자락, 평균 해발 650m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목원"이라는 이름처럼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국내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2,926ha 규모의 산림 보전 및 연구를 위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경상북도 향토 고유 수종과 국가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도민들에게 자연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자랑은 독특한 생태를 가진 울릉도 식생을 재현한 '울릉도 식물원'입니다. 울릉도는 내륙과는 다른 고유한 식물들이 자생하는데, 이곳에서 그 특별한 식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경상북도수목원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이 외에도 고산식물원, 침엽수원 등 26개의 다양한 분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계절마다 다채로운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숲 해설 전시관, 숲 체험 학습관 등 교육적인 시설과 생태 탐방로, 전망대 등의 체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방문객을 위한 꿀팁 & 숨겨진 매력

경상북도수목원은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입니다! 이 점은 정말 큰 장점이죠. 다만, 수목원 가는 길이 산속이라 구불구불한 경사길이 많으니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워낙 넓은 면적이라 전체를 다 둘러보려면 하루 종일 걸어도 부족할 정도이니, 방문 전에 미리 코스를 정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유모차를 꼭 챙기시고, 유아숲 체험원이나 어린이 체험장 위주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목원의 백미 중 하나는 바로 전망대입니다. 해발 715m 삿갓봉 전망대와 해발 833m 매봉 전망대에 오르면 수목원 전체 풍경은 물론, 멀리 포항의 바다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호미곶까지 보인다고 하니,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입니다.

 

 

 

또한, '숲에서 미래를 보는 연못'이라는 뜻을 가진 '삼미담' 주변을 걷는 것도 평화로운 휴식을 선사합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겨울에는 설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해도 좋습니다. 수목원 내 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함께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감 만족, 힐링의 공간

경상북도수목원을 다녀오면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본 것 이상의 감동을 느낍니다. 숲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저절로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특히 울릉도 식물원에서 평소 보기 어려웠던 식물들을 만나는 경험은 신비롭기까지 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활한 자연은 가슴을 뻥 뚫리게 하고,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손해지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갔을 때는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다양한 체험 시설 덕분에 아이들도 지루할 틈 없이 즐거워했습니다.

 

 

 

저는 경상북도수목원을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언택트 여행지를 찾는 분, 아름다운 식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분,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 그리고 일상에 지쳐 잠시 쉬어가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경상북도수목원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by 레몬박기자 

 

*사진은 경상북도 수목원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