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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기장 멸치축제, 멸치털이를 하는 어부들의 역동적인 모습 본문
기장 멸치축제, 멸치털이를 하는 어부들의 역동적인 모습
매년 5월 중순이면 부산 기장 대변항에서는 멸치축제를 연다. 멸치 축제를 여는 항구의 이름이 좀 특이하다. 한자로 쓰면 큰 항구라는 뜻이지만 한글로 잘 못 읽으면 큰 거 보는 항구가 되기 십상이다. 이 멸치축제에 가면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두 가지의 색다른 맛이 있다. 하나는 갓잡아온 멸치를 항구에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털어내는 장면이다. 어부들의 노래소리에 맞추어 그물에 잡힌 멸치를 털어내는 장면은 때로 엄숙한 제의를 행하는 듯하기도 하다.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수많은 사진사들이 와서 셔터를 눌러댄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어부들의 얼굴은 될 수 있는대로 찍지 않아야 한다. 축제 기간이 아닌 때 어부들이 그물질 하는 장면을 찍을라치면 그들은 곧 성을 내며 큰 소리로 사진찍지 마라고 소리친다. 다 이유가 있다. 여기서 어부가 된 사람들 중 세간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장멸치축제가 열리는 대변항의 조요한 풍경
멸치축제는 역시 멸치가 주인공
잡아온 멸치를 털어내는 그물질을 하는 어부들의 모습
멸치를 노래에 맞추어 털어내고 있는 어부들의 뒷모습
그리고 멸치축제의 또 다른 맛은 멸치회와 멸치젓 등 멸치에 관련된 음식들을 거의 맛보거나 사갈 수 있다는 것과 푸짐하고 맛스러운 생선장이 선다는 것이다. 항구의 비릿한 바다내음과 생선굽는 냄새가 어울린 자리에서 먹는 멸치회..멸치회 제대로 먹으면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멸치회도 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고 여기 꼭 와보시길..
멸치축제를 찾은 수많은 인파들,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반쯤 말린 오징어를 버터에 구워파는 아줌마..이 분 이쁩니다.
축제 장터에 마련된 먹거리장터
사서 가져가기도 하지만 여기 쌓아놓은 생선들 직접 구워줍니다.
연탄불에 생선을 굽고 있는 사장님
여기서 직접 담궈 파는 멸치젓,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습니다.
축제장에 빠질 수 없는 재미, 각설이들의 신바람나는 난타
멸치축제를 찾은 누리마루호, 자태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멸치축제 사진찍다 보니 어느듯 해가 넘어갑니다.
기장멸치축제 올해는 5월 첫주에 끝이 났습니다. 못 가보신 분들은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네요.
↙벚꽃축제의 계절, 솔로 염장지르는 진해 경화역 풍경
↙올해 부산트리축제 작년과 확실히 달라진 점
↙겨울에 보는 봄꽃들의 축제
↙미리보는 부산불꽃축제,이것이 불꽃의 피날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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