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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노래하는 다리 영도대교, 확장복원 되기까지 숨겨진 우여곡절 본문
영도대교, 영도대교 복원공사, 노래하는 영도대교 추억의 자리
아마 필자의 생각에 부산시민의 절반은 영도다리 밑에서 자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부모님 속썩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 “영도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것이다. 그만큼 영도대교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애환을 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도개교여서 또한 유명한 다리이기도 하다.
복원공사를 위해 준비 중인 영도대교
1. 제2롯데 월드건설로 인해 철거쪽으로 가닥을 잡다
1934년 3월에 완성된 영도대교는 2004년 그 운명을 결정짓는 숨가쁜 순간들이 오갔다. 먼저 부산 제 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철거 위기에 처했으나 시민들의 철거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부산시는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롯데측에서 강구한 새로운 다리는 기존의 이 영도다리를 피하는 S자형이었는데,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S자형 다리는 다리 진입과 출입구의 경사가 7%나 되고, 커브길이어서 교통사고의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여, 부산시는 기존 영도다리 철거하고 새로운 직선다리를 세우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게 되었다. 여기다 국가 주요 대형시설물 100여개와 함께 영도대교도 안전진단에서 '위험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철거쪽에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
영도대교를 오가는 9번 버스
2. 영도대교의 설계도가 발견되다
2004년 9월 경성대 강동진(도시공학과) 교수와 동아대 강영조(도시조경학부) 교수는 16일 일본 쓰쿠바에 있는 토목연구소에서 입수한 영도다리설계도 사본 및 사진(사진)을 부산일보를 통해 공개했다. 국내 최초의 도개교로 알려진 부산 영도다리의 원(原) 설계도가 사진 형태로 처음 우리나라에 공개된 것이다. 이 설계도는 미국에서 15년간 교량 설계 기술을 배운 마스다 준씨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는 일본의 수많은 거가교를 건설한 장본인이었다. 영도대교는 마스다 준씨가 기본 설계를 하고 2명의 일본 설계자도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최규용씨 등 한국인 기술자 2명도 보조설계자로 참여해 건설된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다. 이후 영도대교는 시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영도대교에서 바라본 자갈치 시장
3. 영도대교 문화재로 지정되다
영도대교의 문화재 지정은 문화재청에 의해 추진되었는데, 실사단을 편성 현지 조사를 벌였다.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영도다리의 문화재 형태는 등록문화재로, '근대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50년 이상 된 시설물이나 건축물'이 주요 대상이다. 등록문화재로 결정될 경우 건축물에 대한 철거는 금지되며 복원이나 보수·보강은 가능하게 된다. 2005년 말에 부산 제2롯데월드 사업시행자인 롯데쇼핑㈜이 '영도다리 보존'이란 시민 여론을 수용하게 되었다. 이후 2006년 미침내 부산시는 영도대교를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원형을 복원하되 노후한 교량의 안전성 등을 고려, 보수 및 보강공사를 거쳐 현행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키로 방침을 결정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10년 이상 치열한 의견대립을 거친 영도대교는 복원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2008년 말까지 완공해 2009년 초에는 재개통할 수 있도록 복원 계획을 세웠다.
문화재로 지정된 영도대교, 처음처럼 다리가 들리는 도개교로 복원하기로 결정하다.
4. 역사적인 복원공사 드디어 착공하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07년 7월 6일 드디어 영도대교를 옛 모양대로 확장˙복원하는 공사와 함께 임시 차량 및 보행자 이동을 위한 교량 건설공사가 착공되었다. 신설 임시교량은 기존 다리 옆 북항쪽에 길이 281.3m, 너비 20.5m, 왕복 4차로로 건설되며 차로 양쪽에 폭 1.5~2m의 보행로가 설치되고, 오는 2009년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새 영도다리는 기존 다리의 원형을 복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며, 임시교량이 완공되면 기존 영도다리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여, 2010년 3월 말 철거 완료 후 오는 2010년에 새 다리를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2011년이면 상판을 들어올려 배를 통과시키는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복원공사에 한창인 영도대교 영도대교 옆에 가교를 만들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5. 암초에 걸린 복원공사 극적 합의로 공사 재개하다
2008년 영도대교 임시교량 공사현장 아래로 지나는 여객선의 안전 문제로 건설사측과 여객선사가 마찰을 빚으면서 중앙부 110m 구간 공사가 멈춰버렸다. 여객선 운항 시 사고 위험과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가 8개월째 중단된 것이다. 이후 양측은 임시교량을 통과하는 여객선에 대해 선주배상책임 보험에 추가로 가입해 사고가 발생하면 보상하며, 보상능력을 초과하는 부분은 법적인 판단에 따르기로 한다는 합의를 하였고,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된 임시교량 공사가 재개된 것이다. 이때문에 영도대교 확장공사는 당초 예정된 2011년보다 늦어진 2012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영도대교를 지나는 여객선 영도대교 옆 부산대교
6. 스펀지에 나온 노래하는 다리, 이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스펀지에 영도대교의 입구에 있는 현인 선생님의 동상이 소개되면서 영도대교는 노래하는 다리로 전국에 유명해졌다. 아마 동상의 왼쪽 발을 밟으면 현인선생님의 대표곡인 ‘굳세어라 금순아’가 연주된다. 그 동상 옆에는 ‘굳세어라 금순아’의 가사비가 세워져 있다. 이제 몇 년 후면 이 노래하는 다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영화에서난 보았던 다리 가운데가 번쩍 들리던 순간이 펼쳐진다면 어떤 느낌이 올까? 일단 수많은 영화들이 이 다리를 두고 촬영하고자 줄을 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영도대교의 명물, 노래하는 현인동상
작곡가 현인 동상
영도대교를 오가는 사람들
영도대교, 어떻게 복원되어질까?
추가) 부산 영도다리(영도대교)의 상판이 47년 만에 다시 들어 올려졌다. 부산시는 2013년 11월 27일 오후 2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 매립지에서 도개 기능을 회복한 영도다리 개통식(복원식)을 열었다. 부산 영도구와 중구를 잇는 부산 최초의 연륙교(길이 214.6m, 폭 18.3m, 높이 7.2m)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일엽식 도개교'인 영도다리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세워져 1966년 9월 도개 기능이 중단됐다.
복원된 영도다리는 길이 214.8m, 너비 25.3m, 6차로 규모로 개통 당시보다 2개 차로가 늘었다. 개통식을 시작으로 부산시가 매일 한 차례씩 낮 12시부터 15분 동안 교량 상판을 들어 올려, 다리 밑으로 1000천t급 선박이 지나가는 도개쇼를 연출한다.
영도다리의 도개현장을 보고 싶다면 12시에 영도대교 앞으로 와야 한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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