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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 태안반도는 살아나고 있는가? 본문
석유기름에 덮힌 태안반도, 태안반도는 살아나고 있는가?
2007년 12월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10㎞ 지점에서 해상크레인이 유조선과 충돌하여 원유 1만 2547㎘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삼성 예인선단 2척이 인천대교 건설공사에 투입되었던 삼성중공업의 해상크레인을 쇠줄에 묶어 거제로 예인하던 도중에 한 척의 쇠줄이 끊어지면서 해상크레인이 유조선과 3차례 충돌을 일으킴으로써 발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태안반도는 시커먼 기름해일에 완전 덮여버렸고, 이를 살리기 위해 전국민이 하나가 되어 기름을 퍼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너도 나도 시간을 내어 태안반도로 모여들었고, 세계가 놀란 경이적인 일을 만들어내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도 눈쌀 찌푸리게 하는 일들도 발생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숙박업소가 이렇게 자신들의 마을을 살리고자 내려온 자원봉사자들에게 엄청난 바가지 요금을 씌우기도 했고, 보상을 더 받고자 내려오는 자원봉사자들의 앞길을 막아서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직 이런 재해를 제대로 해결해보지 못한 정부는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피해 복구의 어려움을 더하기도 했고, 실제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는 해양일지를 조작하는 등 해서는 알될 짓을 벌이며 자신의 과오를 덮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보상과 문제해결이 뒷걸음질 치게 되었고, 정부는 방관하는 자세를 보이는 바람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40년간 해양청정지역으로 지정해 맑은 수질과 갯벌의 생태계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던 서해안 일대를 하루 아침에 오염시켜버렸다는 것입니다. 40년 공든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장면을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이 일로 자연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날로 늘어갔지만 도리어 정책을 담당하는 자들의 머리는 꺼꾸로 돌아서 어떻게 하면 이런 자연생태계를 제대로 파괴할까 하는 생각에 말도 안되는 4대강 살리기라는 명목으로 해서는 안될 짓을 버젓이 벌이고 있는 현실을 보며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은 저희 교회(부산 동래중앙교회) 식구들이 부산에서 새벽에 차를 몰고 태안반도로 올라와 기름띠를 제거하는 장면입니다. 저희가 올라갔을 때에는 이미 수많은 분들이 이곳을 거쳐가며 일일이 모래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셨기에 그나마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만큼 모래를 소중하게 다룬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허리가 펴지지 않을 만큼 그렇게 모래를 닦았습니다. 그리고 차디찬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위해 해안가로 올라서자 충청지역 교회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컵라면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먹었던 컵라면의 맛, 아마 평생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 태안반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제 두 달 후면 사고가 난지 만 2년이 되는데, 그 동안에 생태계는 스스로 살고자 하는 몸부림을 하며, 다시금 옛모습을 회복하고 있는지 심히 궁금합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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