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공감과 파장

부산에서 잘만하면 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 구제시장의 풍경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부산에서 잘만하면 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 구제시장의 풍경

레몬박기자 2010. 7. 8. 06:00


길을 가다 보면 "보세 가게"나 "구제가게" 이런 상호를 종종 보게 됩니다. 보세는 그런대로 들어본 용어라 친숙하기는 한데, 구제는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 검색을 해봤습니다. 일단 보세부터 살펴보죠.

 

보세[명사] : 관세의 부과를 미루는 일. 보세의류는 70년대 가공무역으로 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낼때 나왔던 용어 입니다.우리나라에서 기술력 부족으로 만들지 못하는 고급원단을 수입해서 손재주가 뛰어난 우리의 노동력을 빌려 외국에 수출할 제품을 만든것을 보세의류라 했지요.보세의류는 수입을 할때 수입관세를 붙이게 되면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경쟁에서 밀리기에 수출을 할때까지 나라에서 세금을 유예시켜주는 제도 때문에 생겨난 이름입니다.지금도 공장이 도산하거나 현금유동성이 떨어지면 가지고 있던 재고분을 땡(헐값)처분해서 현금을 마련하듯이 그 당시에도 국가의 지원이 있었지만 망하는 업체들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그 업체들이 국가의 보세혜택을 입은 의류를 헐값에 내 놓으면 일반인들은 국내제품보다 질좋은 상품을 싼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보세의류 = 수출용 고급의류  라는 인식이 생기게 된것이지요.나중에 되선 보세제도도 없어지고, 수출용 의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브랜드 제품, 혹은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을 통틀어 보세 혹은 수입보세 라고 불리고 있습니다.지금 현재의 수입보세는 국내에서 제작되어 보통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대부분 유통되고 있으며 제품에 따라선  한국의 원단을 중국에 가지고 가서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빌려서 우리의 디자인으로 만든 제품도 여럿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 참조)

그러니까 지금의 보세는 우리의 원단을 중국 등의 나라에서 가공해서 들여온 제품이네요.

그렇다면 구제는 뭘까요?  구제는 외국의 헌옷 등의 버려진 물건을 국내로 들여와 조금 가공한 후 이런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동네마다 헌옷 수거함 같은 것이 있잖습니까? 이런 곳의 물건을 수거하여 상품으로 해도 괜찮을 제품을 조금 가공해서 판매하는 물건이죠. 간혹 이런 곳에서 판매하는 물건 중에는 명품들이 간간히 있기 때문에 어떤 분은 구제시장을 두고 보물찾기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얼마전에 몇 십만원하는 버버리 목도리를 아주 싼 값에 구입하기도 햇습니다. 쇼핑을 좋아하는 우리 중딩 딸은 이 구제시장 돌아다니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유명한 구제 쇼핑몰도 있더군요.


오늘 저는 부산 최고의 구제시장을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국제 시장 안에 있는 구제 쇼핑몰입니다. 의류와 신발 그리고 갖가지 액세사리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잘 찾으면 정말 보물을 아주 싼 값에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딸은 이 구제 시장에서 쇼핑하는 것이 일종의 낙이 되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구제 시장별로 또 특징이 있다고 하네요. 발품을 잘 팔아보면 때때로 보물을 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ㅎㅎ 저는 이전에 이 구제 시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목도리를 하나 샀는데, 그게 명품 정품이라네요. 조금 손질을 하니 완전 좋습니다. 겨울이 되면 이걸 목에 걸고 어깨에 힘주고 걸어다녀보죠. 부산에 오셨다면 국제 시장 내에 있는 구제 시장 꼭 한 번 들러보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