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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태양이 우리 마누라와 닮은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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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출하면 유명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일몰은 서해안의 꽃지나 순천만 그리고 부산의 다대포가 유명하지요.
일출은 정동진, 간절곶, 울산의 대왕암 그리고 송정과 해운대 등 동해안을 끼고 있는 곳은 모두가 일출지로 유명합니다.
떠오르는 해는 하난 데 그것을 보는 장소에 따라 일출은 천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출을 찍을 때 모든 진사들의 마음은 수평선을 타고 길게 올라오는 오메가의 모습을 마음에 그리며
오매불망 오여사를 부르며 달려가지만 오여사를 만날 수 있는 날은 드물다고 할 수 있죠.
저도 아직 한 번도 오여사를 만나본 적이 없답니다. (솔직히 게을러서 새벽 일출 담으러 출사나간 적이 별로 없어서 그렇죠 뭐~)
오늘 부산에도 한파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새벽기도 하러 집을 나서는데 목도리를 두고 나온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교회까지 겨우 5분의 거리인데, 오늘 따라 그 길이 왜 그리 먼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담은 광안리 일출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그날도 엄청 추웠는데 저는 일출을 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언손을 호호 녹이면서 죽치고 있었지만, 오여사는 보지 못하고, 광안대교와 일출의 환상적인 만남을 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런데요 일출의 모습을 보니 왜 자꾸 우리 마눌님이 생각나는 거일까요? 태양은 정말 우리 마눌님과 닮았습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사진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저기 이제 태양이 떠오르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햇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죠.
저도 그렇게 제 아내를 기다리고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 정말 부끄럼 많고, 수줍음에 가득찬 한 마리의 사슴과 같았습니다.
조심스레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드는 모습, 구름에 감추였다 이제 그 모습을 살며시 드는 그 모습,
안아주고 싶고, 보듬어주고 싶고, 평생을 지켜주고 싶은 그 모습입니다. 그 모습은 태양이 아니라 햇님입니다.
그 햇살에 포근히 안기고 싶은 너무도 사랑스런 나의 햇님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떠오른 태양은 너무도 아름답고 찬연한 빛을 내품으며 내 가슴에 안깁니다.
빠알갛게 익은 홍시같이 아주 단맛을 내며 그 아름다움을 뽑내며 다가옵니다.
아내도 그렇게 제 품으로 다가왔고, 그 품은 너무도 달콤하며 사랑스러웟습니다.
저는 그 달콤한 사랑에 빠져 황홀한 아름다움에 취했답니다.
그러나 이 햇님은 얼마 안있어 본색을 드러내고야 맙니다.
그렇게 수줍음 많던 빠아간 새악시 볼은 점점 빛을 더해 가더니 그 광채 아래로 세상을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세상은 그 빛 아래에 굴복하고, 그 빛을 보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제 이 세상은 빛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햇님은 태양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마침내 세상의 광채로 눈으로 우르러 불 수도 없는 태양이 되었습니다.
제 아내도 그렇게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더군요.
사슴같던 아내는 점점 호랑이로 변해가더니, 아이가 하나 둘 생기면서 모든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구석구석 아내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고, 아내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아내에게 엄마에게 지배당하며, 그 안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바닷길을 헤치며 가는 사람이 보입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저리 태양이 세상을 비추니 보입니다.
태양은 세상 위에서 군림하듯 보이지만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에 빛을 던져줍니다.
세상을 태울 듯이 이글거리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자기 희생이 있습니다.
겨울 바다를 헤엄치는 저 사람 그런데 꼭 제 모습같네요.
저는 태양 아래 일합니다. 아내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삭풍이 몰아치는 바다도 헤엄쳐갈 수 있습니다.
이리 힘들게 세상살이를 하여도 아내가 있는 보금자리에 이르면 모든 피로가 사라집니다.
때로는 저를 집어삼킬 듯이 이글거려도 저는 그 품을 그리워하고 고마워합니다.
저는 이미 중독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빛 아래 살아가는 것에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내가 미역만 사와도 가슴이 졸여지고
제 몸이 부실하다고 사골을 사오면 가슴이 덜컹거립니다.
저는 완전 새가슴이 되어 버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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