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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미국여행,비오는 날 타임스퀘어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이유는 본문
뉴욕 여행을 시작한 지 나흘 째 되는 날인가요?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군요. 그냥 하루 쉴까 하다가 비오는 날의 브로드웨이는 어떨까 싶어 다시 뉴욕으로 왔습니다. 비오는 뉴욕의 거리를 보면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우산으로 쓰고 뉴욕의 거리를 즐겼습니다. 갑자기 이 시간 브로드웨이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져서 걸음을 42번가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비오는 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브로드웨이를 메우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일단 단체복을 입은 여행객들이 눈에 띄는데, 아마 타 지방의 고등학교에서 단체 여행온 듯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끝없이 늘어서 있는 사람들의 물결, 도대체 이 비오는 날에 왜 저리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을까? 미국에 와서 한 가지 저도 몸으로 익힌 것 중 하나가 바로 줄서는 것입니다. 이 양반들 정말 느긋하더군요. 아무리 긴 줄이라도 조급한 마음 갖지 않고 끝까지 서 있습니다. 물론 새치기 하는 사람도 없구요. 만일 새치기 하면 뒤로 가라고 손짓하죠.
ㅎㅎ 뉴욕같아 보이죠? 마치 브루스윌리스가 뭔 일을 저지를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솔직히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붉은 버스는 시내관광을 하는 버스입니다. 이런 버스는 종류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동부관광에서 운영하는 버스는 모든 설명을 한국어로 해주구요, 나머지는 영어로 해줍니다. 동부관광 버스가 아마 하루에 95달런가 하구요, 다른 버스들은 잘 흥정하면 45달러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영어가 되어야겠죠?
여기가 그 유명한 타임스퀘어입니다. 여기에 올라서면 뉴욕의 거리가 좀 더 새롭게 보입니다. 단체복 입은 행렬이 보이시죠? 대부분 고등학생들로 보이는데, 나이든 분들은 인솔교사들 같구요. 그런데 아래쪽에 보시면 엄청난 인파가 줄 서 있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이 비오는 날에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일까요?
다름 아닌 브로드웨이 뮤지컬 할인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행렬이랍니다. 보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제일 싼 자리의 가격이 100달러정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 할인티켓을 판매하는 Tkts에서 구매하면 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이 비오는 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입니다. 저도 한 번 구매해보려고 서 있다 20분만에 포기했습니다. 줄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더군요. 그런데 마침 내 앞에 귀한 손님이 나타났습니다.
뮤지컬 배우인데요, 배우가 직접 이곳에 와서 뮤지컬 홍보를 하더군요. 사람들에게 구경와 달라고 아주 애교스런 모습으로 공략하는데, 가슴이 좀 설레데요. ㅎㅎ 제가 사진 좀 찍어도 돼냐고 물었더니, 바로 몇 가지 포즈를 취해줍니다. 전 미인을 찍을 때 수전증이 좀 있어서 셔터는 많이 눌렀는데 제대로 찍힌 사진은 몇 장 안되네요. ㅜㅜ
지금도 뉴욕여행에서 후회스러운 것이 뉴욕의 뮤지컬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 다시 갈 수 있다면 ..
비오는 날의 뉴욕 풍경 어떠셨나요? 내일은 또 어디로 갈까나 ㅎㅎ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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