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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아내와 함께한 감포 나정해수욕장 힐링 여행

레몬박기자 2025. 3. 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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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포 나정해수욕장, 여름 속 고요함을 품은 바다

 

경주는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바다 풍경도 아름다운 도시다.

그 중 감포에 위치한 나정해수욕장은 사람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조용한 바다를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아내와 함께 짧은 휴가를 틈타 다녀온 나정해수욕장은 고요한 파도 소리와 함께 우리 둘만의 시간을 선물해줬다.

 

 

 

나정해수욕장은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에 위치해 있으며, 부드럽고 고운 백사장과 잔잔한 물결이 인상적인 곳이다. 해변 자체가 아담한 편이라 가족 단위의 피서객이나 연인들이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몇몇 텐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아이들이 물장구치는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한 소나무 숲이었다.

이 숲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한여름의 태양 아래에서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돗자리를 펴고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그 시간은, 그 어떤 고급 리조트도 부럽지 않은 여유로움이었다.

 

 

 

해변 옆에는 나정고운모래해변이라는 이름처럼, 모래 질감이 정말 곱다.

맨발로 걸으면 발이 부드럽게 감싸져 기분이 좋아진다. 조용한 파도 소리에 맞춰 걷다 보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잡념이 사라진다.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은,

오랜만에 서로를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나정해수욕장은 화려하거나 복잡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여행지에서 바라는 건 결국 ‘쉼’이 아닐까. 이곳은 사람에 지친 도시 생활에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여백 같은 공간이었다.

우리 부부에겐 소중한 여름의 한 페이지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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