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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스쳐간 풍경 속 힐링, 장성의 우리밀밭 이야기 본문
전라도 장성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연히 특별한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계획에 없던 감동이 있었다. 바로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간 우리밀밭.
순간적으로 펼쳐진 그 초록의 풍경은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었다.
장성의 봄은 따뜻한 햇살과 함께 초록빛으로 차오른다.
특히 밭이 많은 지역을 지나다 보면 농부들의 손길이 깃든 들판이 이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끌었던 건 우리밀밭이었다.
출렁이는 초록 물결 속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밀 이삭은 마치 자연이 연주하는 교향곡처럼 느껴졌다.
그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힘이 있었다.
창밖으로 스쳐가는 밀밭은 정지된 한 장의 그림 같았다.
논과 밭 사이사이로 이어진 길, 그리고 그 길을 감싸며 자라고 있는 밀들은
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지 않아도
그 풍경은 충분히 말이 되었고, 잠깐의 마주침만으로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요즘은 풍경도 일정에 맞춰 계획하고 찾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이렇게 스치듯 만난 장면이 더 깊이 각인되기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달리던 길 위에서 ‘우리 밀’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와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비록 가까이서 밀의 질감까지 느끼진 못했지만,
장성의 우리밀밭은 그저 스쳐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다음에는 꼭 멈춰서 걸어보고 싶은 곳, 초록의 물결 속을 직접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때로는 이렇게 우연히 마주한 풍경이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이 된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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