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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남원 숨은 감성 여행지, 폐역을 다시 꾸민 '남원 서도역'의 매력 본문
남원 서도역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이다.
지금은 폐역이 된 이곳은 과거 남원과 임실, 순창을 오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던 조용한 시골역이었고,
현재는 관광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역사가 더 이상 기차를 맞이하지 않지만,
그 낡고 아담한 건물은 오히려 시간의 멈춤을 선물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용한 산자락 아래 자리한 남원서도역은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소박한 목조 건물과 플랫폼은 옛 기차역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옛 감성을 찾아오는 여행자들이고,
간이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한적한 시간을 즐긴다.
특히 가을에는 주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역과 어우러진 풍경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역 바로 앞에는 예전 철길이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의 풍경과 들판, 그리고 멀리 보이는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차 소리 대신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이 길 위에서,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가 찾은 시기는 5월이었다.
신록이 짙어지기 시작하면서, 역 주변은 연두빛과 초록빛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가득했다.
그 모습은 마치 그림책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
햇살은 따스했고, 바람은 부드러웠으며,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감탄하며 그 풍경을 눈에 담고 있었다.
이런 감성적인 공간은 분명 앞으로 젊은이들의 SNS에 자주 등장하게 될 유명한 핫플레이스가 되리라 기대된다.
사진 한 장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곳이니까.
이곳을 찾으면서 느낀 건, 번화한 관광지도 좋지만 이런 잊힌 듯한 장소가 주는 감동이 크다는 점이다.
오래된 간이역은 단지 과거의 흔적이 아닌, 현재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창이었다.
남원 서도역은 나에게 그런 의미의 공간이었다.
잠시 멈춰 서서 삶의 속도를 내려놓고, 한적한 풍경 속에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곳.
아마 이 조용한 간이역은 앞으로도 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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