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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경복궁 건물 처마에 있는 그물을 '부시'라고 하는 이유 본문
경복궁이나 다른 고궁의 큰 건물 처마에 보면 그물이 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그물을 두고 "부시"라고 한다.
이걸 왜 부시라고 할까? '부시' 하니 젤 먼저 떠오는 게 미국 전대통령 부시. 그리고 옛날 코카콜라병 하나 들고 미국을 종횡무진했던 부시맨이 생각난다.
국어사전을 뒤져 봤더니 이런 해설이 나온다.
부시(罘罳)【명사】 참새·비둘기 같은 새가 앉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전각(殿閣)의 처마에 둘러치는 철망.
아하 참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렇게 처마 밑에 새집을 짓지 못하게 또는 새똥을 사지 못하도록 처마에 둘러치는 그물을 두고 한자어로 부시라고 한단다. 그렇지. 그 곱디 고운 단청이 새똥으로 얼룩진다면 그건 안될 말이고, 또 새집을 짓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도 안될 말이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왕이 하는 일 새들이 다 듣고 나불거리면 안될 터이니 말이다. 새들이 못듣도록 하는 부시는 있는데, 쥐새끼가 못듣도록 하는 방범장치는 없나?
경복궁 교태전 처마에 있는 부시
경복궁 근정전의 위엄
경복궁 근정전 처마에도 부시가 쳐져 있네요.
경복궁 연길당 처마에도 부시가 쳐져 있다.
언제봐도 위풍 당당한 경복궁 근정당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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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2017.8.30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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