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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제주여행] 제주도 용두암과 용머리 해안의 풍경 본문
제주도 용두암과 용머리 해안의 풍경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바로 TV에서 나오는 애국가이다. TV에서 애국가가 나오면 그 노래에 맞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함께 나오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제주도 용두암의 일출광경이었다.
어릴 적 어린 내 마음에 꼭 새겨져 있다고나 할까? 여긴 한 번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 곳이 바로 제주도 용머리 해안에 있던 용두암이었다.
용두암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용암이 분출하다가 굳어진 것으로 용담동 용연 부근의 바닷가에 위치한 높이 10m의 바위이다. 그 모양이 용머리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용머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용두암
멀리서 보면 용머리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용의 모습이 살짝 사라진다.
좀 더 가까이 가볼까? ㅎㅎ 어릴 때 여기를 배경으로 한 일출풍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특히 해가 용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정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것 같았다.
용두암이 있는 용머리해안..해안 아래로 올래길이 이어져 있다.
용머리 위에서 본 풍경
전망대에 오르면 용머리 해안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옆에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고, 화산암으로 만든 각족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망대 곁에 인어상도 하나 있다. 역시 현무암으로 만든 것인데, 이제껏 내가 본 인어상 중에 가장 아줌마스럽게 생겼다.
용두암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옛날 용궁에 살던 이무기 한마리가 하늘로 승천하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가지면 승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용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몰래 훔쳐 용현 계곡을 통해 무사히 몸을 숨겨 내려 왔으나 용현이 끝나는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다 들키고 말았다. 승천을 하는 순간 대노한 한라산 신령의 화살을 맞고 바다에 떨어졌다. 용은 승천하지 못한 한과 고통으로 몸을 뒤틀며 울부짖는 모습으로 바위가 되었다.
위에서 본 용두암.. 용두암 위에 하얗게 내려 앉아 있는 건 파도가 치면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소금들이 쌓인 것이리라.
용두암.. 용머리 위에서 바다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가마우지들
멀리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걱정 근심 없어 보이는 가마우지
용두암을 아주 자연스럽게 안고 있는 용머리해안의 풍경
용두암과 용머리해안
그리고 용두암을 바라보고 있는 제주 용담동
용머리 해안 아래에 해녀들이 갖 잡아온 각종 해산물을 파는 난전이 있다.
이 길 따라 들어가면 용두암공원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에 구름다리도 있다.
용두암이 제주공항 근처에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는 비행기들. 쉴새없이 떠오른다.
용두암에는 또 다른 전설이 있다.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에 불로장생의 약초를 캐러 왔다가 산신이 쏜 화살에 맞아서 죽었는데
그 시체가 물에 잠기다가 머리만 물위에 떠게 되었다라는 내용의 전설도 전해져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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