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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 이름이 세종대왕함으로 바뀐 비사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 이름이 세종대왕함으로 바뀐 비사

레몬박기자 2010. 2. 23. 05:00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 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이 세종대왕함과 한국형 구축함 최영함의 위용입니다.
여기에 정박해있다는 소문만 듣고 달려갔더니 해군 해관 주차장에서 담을 수 있더군요.






"DDG-991 세종대왕"은 대한민국 해군의 최초의 이지스함(세종대왕급 구축함)입니다.
DDG는 유도 미사일 구축함(Guided Missile Destroyer)의 약자이며, 함 옆에 991라는 번호가 칠해져 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종대왕함은  2007년 5월 25일, 오후 3시 울산시 현대중공업 제6도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장수 국방장관, 송영무 해군참모총장 등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세종대왕함

정면에 보이는 것이 세종대왕함이입니다.




이 날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인사문을 준비했는데, 가슴이 벅차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오늘은 대한민국 해군이 최고 성능의 배를 가지게 된 날이다
"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해군 함정 진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예는 별로 없었는데
노대통령은 해군전력 보강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죠. 
이날 진수식을 가짐으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의 이름에 얽힌 재밌는 비사가 있습니다.
세종대왕함은
원래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의 독도 도발에 분노하면서,
해군 기동함대 건설을 해군참모총장에게 직접 지시하여 시작된 사업입니다. 당시 절차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당시
경항공모함설이 나돌았던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함께,

이지스함 1번함은 대한민국 역사상, 섬의 주권과 관련해 유명한
안용복으로 이름을 정하자는 주장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해군 관계자는 당초 검토한 안용복 함 등의 이름이 ‘너무 튄다’는 비판이 제기돼
기존 관례대로 역사적 위인들의 이름을 붙이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고 합니다. 
안용복함이 될 뻔 했는데, 막바지에 세종대왕함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죠.  
우리나라는 이지스함이 한 대가 아니라 두 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이지스함은 율곡이이함인데 지금 시험운행 중으로 올 8월에 해군에 정식 이양된다고 하네요.
그냥 제 생각에 두번째 이지스함의 이름은 율곡이이보다 안용복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해군작전사령부

함선을 찍고 싶으시면 부산 용호동 해군해관이나 신선대시민공원으로 오시면됩니다.


오륙도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하죠.오륙도입니다.




최영함

구축함인 최영함입니다. 단지 육안으로만 봐서는 세종대왕함과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막강 우리 해군,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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