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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비구니들의 절, 청도 운문사의 가을 단풍 본문
청도 운문사의 가을 풍경, 단풍으로 곱게 물든 운문사의 정취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청도 운문사를 다녀왔습니다. 운문사는 잘 알려진 것 처럼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절입니다. 운문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운문사 입구 매표소
운문사로 가는 길, 노송의 멋스러움을 만끽하며..
운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한 절로 608년(진평왕 30)에는 원광법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크게 중창했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유사〉 권4 원광서학(圓光西學) 및 보양이목조(寶壤梨木條)에 원광법사와 운문사는 관련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멋스런 길
노란 은행과 느티나무 형형색색의 돌담길
〈사적기 寺蹟記〉에 따르면 고려시대인 937년(태조 20) 중국 당(唐)나라에서 법을 전수받고 돌아온 보양국사(寶壤國師)가 까치떼의 도움으로 이 절을 짓고 작갑사(鵲岬寺)라 했으나, 943년 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이 보양국사가 절을 세웠다는 말을 듣고 많은 전답과 함께 '운문선사'(雲門禪寺)라고 사액한 뒤부터 운문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운문사로 들어서다
갈 다듬어진 정원, 조요한 풍경에 마음의 소리마저 들릴 듯
사색에 잠긴 여인, 길을 걷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만세루(萬歲樓)를 비롯하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미륵전·작압전(鵲鴨殿)·금당·강당·관음전·명부전·오백나한전 등 조선시대의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금당앞석등(보물 제193호)·동호(보물 제208호)·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3층석탑(보물 제678호) 등이 있다.
가을날의 대웅전
운문사 중심을 잡고 있는 5층 석탑
사람이 있는 듯 없는 듯, 무심한 듯 유심한 듯
붉게 물든 단풍과 가을 하늘
1105년(숙종 10)에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중창한 이후로 많은 고승들이 배출되었으며, 조선시대인 1690년(숙종 16) 설송(雪松)이 임진왜란 때 폐허화된 절을 다시 중건하여 어느 정도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현재 이 절에는 조계종 운문승가대학이 설치되어 많은 비구니들의 교육과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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