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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바자회에 4천만원 수익을 내는 비결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이틀 바자회에 4천만원 수익을 내는 비결

레몬박기자 2009. 10. 2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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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각종 사회 단체나 교회 등에서 열리는 바자회 행사가 넘쳐난다. 거리 곳곳에 바자회를 연다는 현수막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지만 실제 바자회 장소에 가보면 실망하기 쉽고, 또 주최측 역시 그리 큰 수익이 남는 경우는 드물기에 몇 번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이 바자회를 29년째 이어오며, 그 순 수익금이 이틀에 4천만원이나 된다는 바자회가 있어 찾아보았다. 도대체 얼마나 크게 하기에 또 어떻게 하기에 이런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수익금으로 무엇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사실 바자회라는 말은 국적불명의 말이다. 페르시아어의 ‘시장(bzr:바자르)’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는 이슬람교의 포교를 위해 각지에서 개설되었던 백화(百貨)시장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 후 유럽에서는 상품진열장 ·잡화시장 ·특매장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고, 미국에서는 자선시의 뜻으로 사용되며, 사회 ·공공 사업 등의 자금조달을 위해 공공단체 ·자선단체 등이 상품을 모아서 독지가나 일반에게 팔고 그 이익금을 자금에 충당하는 일시적 ·임시적 시장 또는 행사를 지칭한다. 그래서 원어를 살리자면 '바자'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에 '모임'이라는 뜻의 한자어 "회"를 덧붙여 바자회라고 쓰인지 오래이기에, 이를 이제는 신조어로 여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바자회라는 말은 없고, 바자라는 말은 표준어로 나와있다.


(각종 꽃과 야생화도 판매하고 있다)


기자가 소문을 듣고 찾은 곳은 부산시 동래구 수안동에 위치한 동래중앙교회이다. 이 교회의 바자는 지역의 축제로 그 명성이 자자하였다. 그 교회에서 벌이는 사업이지만 이 때가 되면 주변에 있는 지역민들이 더 기다리고 있다 한다. 올해는 10월 28일(수)-29일(목)까지 2일간 아침 9시에서 오후6시까지 열린다고 한다.


이 바자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1. 이 바자회가 열리는 목적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의 개안수술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29년전에 서울에 있는 실로암 안과의 김선태 목사님과 친분을 가진 이 교회는 해마다 바자회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이 사업을 진행해 온 것이다. 수익금 중 일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금 전부를 기부했으며, 그 금액만 해도 현재까지 약 7억원이 넘었고, 해마다 1백명 이상의 개안수술과 아이센터 건립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한 부산일보의 기사를 링크해 두니 참고하기 바란다.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7/1108/060020071108.1021094532.html


2. 이 바자회는 이 교회의 여선교회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열리며, 바자회를 위해 두 달전부터 준비해간다고 한다. 그 행사를 담당하는 목사님께 물어보니, 여름 휴가가 끝나고 나면 모든 교회 일정이 이 행사에 집중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행사를 기획, 주관,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평신도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교회는 평신도의 저력이 굉장한 교회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3. 이 바자회는 지역민이 더 기다리는 이 지역의 명물이자 축제라고 한다. 이 바자회에서 가장 유명한 품목 중의 하나가 김치이다. 그런데 실제 매장에서는 김치를 구경할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판매하기 전에 이미 예약이 끝났고, 이를 예약한 이들의 절반 이상이 지역민이라고 한다. 이렇게 인기가 좋은 이유는 고추나 마늘, 그리고 배추 등의 모든 재료를 최상의 것으로 쓰고 있고, 29년에 걸쳐 맛에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4. 또한 가장 유명한 명물은 호박을 주 원료로 하는 음식들인데, 이 호박을 남선교회에서 1년간 수양관 농장과 교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특히 70세 이상의 할머니들이 직접 호박죽을 끓이는데 그 맛은 가히 일품이다. 왜 이 힘든 일을 노인들께서 하느냐고 하니, 젊은 사람들은 이 맛을 죽었다 깨어나도 낼 수가 없다고 한다.

(이 바자회의 최고의 특산품 중 하나인 호박빵이다. 여선교회에서 직접 구워 판매한다.)



5. 여기서는 5만원이면 파크랜드 정장 한 번을 구매할 수 있다. 선교회 회원들은 어떻게 하면 좀 더 값싸면서도 질좋은 제품을 구할지 직접 발품으로 시장조사를 한다고 한다. 일단 가서 눈과 손으로 확인해 보고, 매장의 물품을 정한다고 하니, 이 바자회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6. 물품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약 60여종에 이르는 품목이 있으며, 풍성한 먹을거리를  싼 값에 판매하기에 바자회가 열리는 기간동안 인근의 회사원들은 여기서 점심을 해결한다고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바자회 때문에 인근 식당이 어려울 것 같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모이기 때문에 인근 지역의 상가의 매출도 덩달아 올라간다고 한다. 그야말로 윈윈 바자회인 셈이다.




동래중앙교회 사랑의 바자회를 통해 성공적이 바자를 열려면

1. 바자를 열려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2. 바자를 운영해야 하는 목적을 회원들이 제대로 공유해야 하며, 체계적인 조직력을 갖추어야 한다.
3. 시중보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해야 한다.
4. 그들만이 가지는 특별한 특산품이 있어야 한다.
5. 발로 뛰어야 한다.
6. 지역민과 교감을 가져야 하며, 지역경제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7.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일에 대한 소명감과 일을 준비하고 벌여가는 열정


이 바자회를 통해 성공하는 것에는 보이지 않는 땀과 눈물이 배여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올해 29회 바자회는 10월 28일(수)부터 29일(목)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동래중앙교회에서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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