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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경주여행 (17)
공감과 파장
경주여행을 할라치면 정말 갈곳이 무지하게 많다. 그 중에서도 놓치지 않고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경주 교촌을 추천한다. 경주 교촌마을은 신라의 교육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라 최고의 교육기관인 국학이 세워진 곳이고, 고려의 향학을 거쳐 조선에는 향교로 이어져 지금의 교촌이 되었다. 보통 한 마을에 향교가 있으면 그곳을 교리 또는 교촌이라고 불렸다. 그래서 교촌이라는 지명은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 경주교촌이 유명해진 것은 이곳에 경주최부자댁이 있기 때문이다. 경주 최부자댁은 노블리스오블리주의 한국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부잣집은 조선조 최진립이 가문인 경주 최씨 가문이 17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300년 간 부를 이어온 것을 의미한다. 12대로 대대손손 가..
경주 여행은 하여간 잘 걸어다녀야 한다. 좀 편하게 다니려면 자전거나 탈 것을 빌려서 다니면 된다. 난 편한 걸 포기하고 걸어다녔다. 경주 여행할 때 초가을이라 날씨가 그래도 더웠고 한참을 걸은 나는 목이 말랐다. 그리고 지쳤다. 어디라도 들어가서 쉬고 싶었다. 교촌에도 카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찰라 내 눈에 들어온 카페라는 두 글자 카페 사바하 .. 수리수리사바하.. 그런건가? 알아보니 사바하는 불교 용어이고,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아멘'과 같다고 한다.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그런 소망을 담은 말인 모양이다. 그런데 들어가려니 살짝 망설여진다. 일단 경주에 있는 카페이고 또 교촌이다 보니 카페 건물이 전통 기와집인 것은 이해하겠는데 카페라 하기에는 상당히 크다. 고급져서 여기 커피나 차가 상..
경주 교동을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간판 경주교동법주 .. 오호 ~ 여기에 그 유명한 경주법주를 직접 제조하는 곳이 있구나 술은 마시지 않지만 옛날 아버님이 좋아하시던 생각이 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보았다. 경주교동법주는 교동 최부자댁에 전해오는 비주로 조선 숙종 때 궁중에서 음식을 관장하던 최국신이 고향인 경주로 내려와 최초로 빚은 술이다. 궁중에서 빚었던 술이 백성들에게 전해진 것이다. 이곳에서 직접 빚은 술을 바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만5천원과 4만원 그리고 두 병을 세트로 7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술을 제조하는 곳이라 해서 주류 공장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교동법주 만드는 곳은 단촐하다. 살짝 실망 ~~ 딱히 선물할 사람도 생각나지 않고 또 내가 술을 마시지 않으니 술을 구입하진 않았..
경주 향교를 둘러보고 나오니 눈 앞에 아주 큰 전통건물이 눈에 띄다. 신라시대 때 실내체육관을 지었나? 그런 건 들어본 적이 없는데 최근에 신라시대 건축양식으로 지은 건물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그 건물 앞으로 와버렸다. 그런데 건물 앞에 서보니 건물 이름이 월정교다. 교? 다리? 이게 다리라고? 안을 들여다보니 저 건너편으로 뚫려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 하천이 하나 있다. 꽤 넓은 잘 정비된 지방하천이다. 그렇다. 월정교는 바로 이 강을 건너는 다리였던 것이다. 이제 반대편을 보니 또 이런 풍경이 보인다. 다리를 나서니 이쪽도 저쪽과 같은 건물 ..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게 다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월정교는 통일신라의 수도 서라벌에 설치된 다리로 남천(南川) 위에 지어졌다. 일정..
경주 여행은 참 자주하는 편인데 갈 때마다 기자가 찾아보지 못한 곳들이 있다. 오늘은 경주 대릉원에서 핑크뮬리 구경하다가 그 옆에 있는 계림을 둘러보고 나가는 중 경주향교를 발견했다. 지금이 코로나시국이라서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그런지 모르지만 정문이 아니라 후문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일단 들어갔다. 경주향교의 출입문.. 그런데 여기에 향교에 대해 해설판이 놓여 있는 것을 보니 평소에도 이곳으로 향교를 관람하게 한 것 같다.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당시의 우물이다. 윗 덮개를 열면 우물물이 보일 것 같은 느낌 .. 경주향교는 다른 향교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크다. 부산과 경남지역의 많은 향교를 보았지만 이만큼 넓고 또 많은 전각이 있는 향교는 처음 본다. 여기엔 다른 향교에서 보지 못한 특..
손으로 톡치면 터질 것 같이 푸른 가을 경주로 가을여행을 떠났다. 요즘 경주에 핑크뮬리가 핫하다고 하여 경주대왕릉으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월요일,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로 차고 넘친다. 차를 댈 곳이 없어서 교동 인근에 주차하고 대릉원을 둘러보았다. 대릉원에 여러번 왔지만 그 유명한 천마총에 들어가보질 못했다. 이번에도 그저 큰 왕릉 사진만 찍었다. 유적지를 갈 때는 공부를 좀 하고 가야 하는데 갈 때마다 내가 아는 역사 지식이 실종된다. 다음에는 천마총에 들어갈 기회가 있기를 고대하며 .. by 레몬박기자
경주 첨성대입니다. 첨성대에 대한 설명이야 하나마나 매년 이 맘 때 경주여행 참 볼거리가 많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과 첨성대 참 어울리는 조합이죠? 첨성대 뒤에에서 한 바퀴 빙 돌면서 찍었습니다. 가을엔 경주 여행 참 좋습니다. 여기 첨성대만 해도 대왕릉과 동궁과서궐이 서로 붙어 있죠. 여기서 불국사쪽으로 1분만 차를 몰고 가면 선덕여왕 영화촬영지도 있고 그 옆으로 경주국립박물관도 있습니다. BY 레몬박기자
경주에 대왕릉과 첨성대 그리고 동궁과 월지(예전엔 안압지로 불렸음)가 한 곳에 모여 있다. 이들 유적지 사이에 엄청나게 넓은 평원이 있는데, 동궁과 월지 쪽에는 거대한 연꽃단지가 있고 길을 건너면 드넓은 꽃밭이 있다. 이곳 명칭을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넓고 또 유명한 곳이니 분명 이름이 있을텐데 .. 몇 년 전에 여길 왔을 때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금계국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코스모스와 금계국은 온데간데 없고 쥐꼬리새라는 핑크뮬리가 물결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만연하는 이 시국에도 경주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니 넘쳐나고 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기자도 핑크뮬리 소식을 듣고 오늘 경주로 향했다. 월요일이고 또 한낮이니 한산한 기분으로 느긋하게 경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작년 이 맘 때 아내와 경주 보문호를 산책했습니다.사진은 작년 2019년 4월에 찍은 것입니다. 인공으로 만든 호수이지만 보문호는 이제 나름의 생태계를 갖춘 곳이라 생각합니다. 봄이면 봄 기운이 만연하고 가을에는 가을의 운치를 가진 호수지요. 보문호 주위를 둘러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는데, 벚꽃이 활짝 핀 길은 정말 평안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니 더 좋구요. 벚꽃이 활짝핀 경주 보문호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사진이 좀 많았네요. 호수 둘레에 경주월드와 여러 리조트 그리고 호텔들이 줄지어 있는데, 호수와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산책로에는 여러 카페들도 있어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갈 수도 있고, 잘 찾아보면 편의점도 있어서 물이나 군것길 거리..
경주 보문단지 안 힐튼경주호텔 맞은 편에 작은 연못이 있다. 연못 가운데에 보문정이라는 간판이 달린 정자가 있어서 이 연못을 보문정이라고 부른다. 보문정이 있는 이 작은 연못에 벚꽃이 만개하면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 사진은 작년 2019년에 찍은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가보질 못했네요.) 어느 새 이곳도 유명세를 탔나보다. 벚꽃이 만개한 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봄날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누가 제작해서 설치했는지 단군상이 놓여있다. 이곳이 바로 보문정이라는 정자이다. 이 정자에 올라 연못을 바라보든지 아님 봄바람과 햇살을 누리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연못에는 벌써 떨어져버린 벚꽃들이 또 다른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며 연못을 꾸미고 있다. ..
사적 제172호인 경주 오릉 문천에서 남쪽으로 약 120m 떨어진 구릉성 평지에 위치한 5기의 고분을 가리켜 오릉이라고 한다. 〈삼국유사〉에 "신라시조인 박혁거세와 왕비의 시신을 합장하고자 하는데, 큰 뱀이 쫓아와 방해하므로 오체(五體)를 각각 나누어 장사지냈으므로 오릉이라고 하며, 또한 사릉(蛇陵)이라고도 일컫는다"고 했다. 그러나 〈삼국사기〉에 의하면 오릉은 박혁거세·알영왕비·남해차차웅·유리이사금·파사이사금과 같은 박씨 왕가의 초기 능묘로 전해지고 있다. 기자도 밀양 박씨라 박혁거세의 후손인데, 이 경주오릉은 우리 가문의 시조가 계신 곳이라 할 수 있다. 오릉 분묘의 양식은 원형봉토분이다. 가장 남쪽에 있는 제1호분은 높이 7.25m, 지름 38.8m로 5릉 가운데 가장 높고 규모가 크고, 제1호분의..
겨울은 좀 추울려나? 봄 가을로 경주 보문단지를 여행할 때 필수품은 자전거나 작은 모터사이클이다. 보문단지에는 꽤 저렴한 가격으로 이들을 대여해주는 곳이 많이 있다. 겨울이나 여름도 자전거나 바이크를 빌려서 보문단지를 돌아다니면 마음도 상쾌하고 건강도 좋아지고 신나게 경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꽃피는 봄날 봄바람을 맞으며, 활짝 피어있는 벚꽃길을 달리면 더 없이 좋겠지만 연인과 함께 계절에 관계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성수기에는 자전거 대여가격이 시간 따라 달라지지만 비수기에는 1시간 대여비로 몇 시간을 타던 갖고만 오라는 가게도 많았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자전거와 바이크를 빌릴 수 있는 가게의 풍경을 담았다. 겨울이지만 한 번 달려 볼까나? by 레몬박기자
안압지는 신라의 별궁이다. 안압지가 어떤 곳인지 알려면 아래 포스팅을 클릭해보길 바란다. 2012/09/06 - [현장취재] - 신라의 별궁이었던 안압지의 호젓한 풍경 그런데 그 안압지의 풍경은 낮보다는 밤이 참 이쁘다. 안압지를 비추는 단순한 듯 화려한 조명이 안압지를 멋지게 비쳐준다. 밤이 더 아름다운 안압지의 야경... 황홀하다고 해야 할까? 추천 부탁드립니다. ^^
삼국을 통일한 후 문무왕 14년(674)에 큰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못의 북.동쪽으로 12봉우리의 산을 만들었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지는데, 이곳이 안압지로 추정한다. 이곳에서는 출토된 유물 중 그 중 보상화(寶相華) 무늬가 새겨진 벽돌에는 '조로 2년(調露 二年, 680)'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임해전이 문무왕때 만들어진 것임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그리고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보면 안압지는 임해전의 서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현재의 자리를 안압지로 추정하고 있다. 안압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다른 부속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
개나리꽃 곱게 물든 토함산을 올랐습니다. 토함산은 계절에 따라 늘 다른 옷을 입으며 우릴 맞이하네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위 노래는 어제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듣다가 그냥 울었습니다. 경주 진평왕릉을 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정말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그런 멋진 집을 보았습니다. 정원이 낚시터더군요. 작은 간이 나루터도 있고, 주변에는 이런 저런 소품들이 놓여져 있는데, 정말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은 연못이 있는 영화속의 그 집으로 안내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 집 바로 옆에 있는 집입니다. 역사가 오랜 뭔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계속되는 경주여행, 내일 또 기대해주세요.
경주 신라진평왕릉, 선덕여왕의 아버지 진평왕릉 아침 8시면 조금 이른 시간인가요? ㅎㅎ 하여간 그 시간에 조금 짬이 나서 경주로 직행했습니다 .오늘은 남들이 잘 찾지 않는 경주의 풍경, 특히 벚꽃 길 풍경을 담으리라 하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뭐 그런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매번 경주 보문단지로 가는 길에 보면 진평왕릉으로 가는 표지가 눈에 띄더군요. 언젠가 이 길로 한 번 가보리라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그 쪽으로 길을 달렸습니다. 진평왕하면 지난 번 미설이 나오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의 아버지입니다. 아들이 없어 딸인 덕만공주를 왕위에 세우게 되죠. 제가 아는 진평왕에 대한 이야기는 그까지 입니다. 그래서 백과사전의 도움을 받아보았더니 좀 더 소상하게 진평왕에 대한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