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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경주교촌카페 '사바하' 그 이름의 뜻을 알아버렸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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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은 하여간 잘 걸어다녀야 한다.
좀 편하게 다니려면 자전거나 탈 것을 빌려서 다니면 된다.
난 편한 걸 포기하고 걸어다녔다.
경주 여행할 때 초가을이라 날씨가 그래도 더웠고
한참을 걸은 나는 목이 말랐다. 그리고 지쳤다. 어디라도 들어가서 쉬고 싶었다.
교촌에도 카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찰라 내 눈에 들어온 카페라는 두 글자
카페 사바하 .. 수리수리사바하.. 그런건가?
알아보니 사바하는 불교 용어이고,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아멘'과 같다고 한다.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그런 소망을 담은 말인 모양이다.
그런데 들어가려니 살짝 망설여진다.
일단 경주에 있는 카페이고 또 교촌이다 보니 카페 건물이 전통 기와집인 것은 이해하겠는데
카페라 하기에는 상당히 크다. 고급져서 여기 커피나 차가 상당히 비쌀 것 같은 예감..
안에 들어가면 정원도 넓고 또 정원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도 많다.
이 건물을 봐서야 여기가 카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칵테일이나 와인을 파는 그런 바와 같은 분위기 ..
그리고 안으로 들어서면 고풍스럽고 또 귀족 스타일이다.
내 걱정과는 달리 차값은 일반 카페와 별 차이가 없었다.
직원들이 친절하고 또 커피맛도 괜찮았다.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쯤 멍때리고 있었는데
그게 피로를 푸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역시 카페의 진미는 멍때리기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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