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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배터리파크에서 거리공연을 펼치는 재밌는 청년들 본문

국내여행

미국여행, 배터리파크에서 거리공연을 펼치는 재밌는 청년들

레몬박기자 2010. 11. 4. 05:30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섬에 가기 위해 배터리파크로 갔습니다. 여기서 유람선을 타고 리버티섬으로 가는 것이죠. 처음에는 지하철을 타고 내려오다 그만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버렸습니다. 시간을 보니 자칫 지체했다가는 마지막 유람선도 놓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급히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하여간 뉴욕에서 길을 잘모른다 싶으면 옐로캡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 좋더군요. 물론 비용이 좀 많이 드는 게 흠이지만요. 처음에는 택시비가 엄청 부담이 되었는데 한 일주일쯤 머물다 보니 적응이되어서 도리어 어떤 때는 "싸네"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결코 싸지 않는 비용인데 말이죠. ㅎ








배터리파크, 예전 미국의 포병대대가 여기 주둔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엄청 큽니다. '배터리시티파크'라고도 하고, 그냥 배터리파크라고 하더군요. 바로 옆에 '월스트리트'가 있습니다. 911테러로 무너진 쌍동이 빌딩도 조금 가면 있구요. 그곳은 지금 한창 공사중입니다. 표를 구하고, 유람선을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이 좀 남아 공원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다 공원 한가운데서 멋진 청년들이 거리공연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비보이들인 것 같은데, 춤솜씨와 말재간이 여간 아닙니다.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그 분위기 굉장히 재밌다는 것을 알려주어서 저도 알아듣는 척하면서 아주 재밌게 구경했습니다.





잘 생겼죠? 전 특히 이들의 복권이 부럽더군요. ㅎㅎ 20년전에는 저도 이 친구들과 비슷무리했는데



이들이 보여주려는 묘기는 여섯 사람을 엎드리게 한 뒤 그 위를 덤블링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 묘기를 보여주기 위해 갖가지 퍼포먼서와 또한 춤솜씨를 발휘하고 때로는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몰를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스톤에 갔을 때 그곳에 있는 공원에서 이 친구들과 같은 스토리의 공연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많은 이들이 조금씩 자신들에게 맞게 각색해서 공연하는가 봅니다. 이 친구들의 재밌는 공연 사진으로 감상하셔도 그 느낌을 생생하게 받으실 것 같습니다.







대단하죠? 여기까지가 몸풀기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공연을 준비하는데, 먼저 관중들 중에 지원자들을 모집합니다. 이 과정이 상당히 코믹하고 재밌습니다. 그리고 여기 온 사람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아주 큰 보자기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ㅎㅎ 공연을 보니 관람료를 내라는 것이죠. 뭐 1달러에서 20달러까지.. 정말 20달러를 내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그만큼 그들의 공연이 재밌다는 것이겠죠. 저는 사진 찍느라 정신이 팔려 있다가 카메라를 뺏길 뻔했습니다. ㅎㅎ








하여간 보자기는 정말 엄청 큽니다. 배포가 큰 것인지. 돈을 내도 아주 즐겁게 내도록 유도하더군요. 그리고 돈을 다 걷고 나면 마지막 묘기를 보여줍니다. 키가 자그마한 동양계 청년이 덤블링으로 여섯명을 넘는 것이죠.








아 여기서 한 번 카메라에 대한 원망을 해야만 했습니다. 제가 미국여행길에 가져간 카메라가 후지필름의 3PRO입니다. 이 카메라 색감도 좋고, 다 좋은데.. 연사가 엄청 느립니다. 사용설명서에는 1초에 3컷을 찍을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겨우 1컷 찍힙니다. 헐~ 그래서 연사로 눌렀는데도 이 다음 장면이 찍히지 않더군요. 쯥.. 다음 보스톤에서 이와 비슷한 공연을 찍은 것이 있는데 그 때는 다행히 사람들 위를 넘어가는 장면은 찍혔습니다. 그 때 보여드릴께요. 미국여행, 특히 뉴욕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저의 최신글을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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