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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추억을 안고 가지산을 넘어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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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언양터널이 완공되어 밀양으로 가는 차량들이 가지산 정상을 넘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밀양으로 가기보다는 석남사 계곡이나 배넷골로 가기 위해 가지산을 오르지만 정상을 넘어서지는 않죠. 추억을 안고 가지산을 올랐습니다. 사진을 담은 시기는 언양터널이 완공된 직후라 주위 배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예전 가지산을 넘을 때마다 산 정상에서 내려보는 그 후련한 기분과 휴계소에서 커피 한잔을 빼서 마셨던 그 추억을 안고 올라섰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선 풍경은 예나 다름없이 장관이지만 아쉽게도 휴게소가 폐쇄되어 정상에서 누리는 커피맛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성한 건물 또 그저 방치되어 폐가가 될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구요.
언양쪽 방면으로 산을 내려보면 그 때까지 터널 주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주변경관이 그리 아름답지 못합니다. 이제 길은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터널도 그만 뚫고요. 이러다가 우리네 산에 구멍나지 않은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지산을 내려와 언양으로 들어가는 길목, 겨울나기를 하는 농촌의 모습이 정겨워보입니다.
요즘 가지산 정상에 오르면 녹색 창연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릴 맞을 것 같군요. 커피는 미리 보온병에 넣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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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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