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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공원에서 연을 즐기는 사람들(연날리기 동호회)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삼락공원에서 연을 즐기는 사람들(연날리기 동호회)

레몬박기자 2010. 5. 20. 05:00



부산 삼락공원, 오랜만에 찾았더니 옛날과는 많은 변화가 있더군요.
사실 전 이렇게 인위적으로 꾸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사람들이 와서 휴식하고 놀 수 있는 넓은 터가 많은 것은 좋아보이더군요.
거기다 여기는 낙동강변이기 때문에 전신주가 없습니다. 그리고 바람도 꽤 많이 부는 편이구요.
즉 연날리기에 최적격이다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분들이 연 날리기를 즐기고 있더군요.
어릴 적 추억이 생각이 나 그분들이 노는 것을 한 참을 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노는 분들이 모두 어른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어릴 적엔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 연을 날렸었는데

이제는 그 때의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이 연을 날리네요.
우리 아이들이 연을 날리는 모습을 보면 어떨까,
다음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여길 다시 찾아올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분들은 연날리기 동호회분들입니다. 이런 동호회가 있다는 것도 이날 처음 알았네요.
서로 시함을 하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였습니다. 저도 한 번 끼여볼까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저렇게 하다보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는 그냥 확 날아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연날리기를 즐기는 분들이 있고, 또 돌아가면서 날아간 연을 주워오는 분도 있었습니다.
사실 공원 내 여기저기에 많은 연들이 추락하여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실들이 나무가지에 걸려 여기 저기에 얽혀 있는데 잘못해서 눈 주위에 긁힌다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줄이 좀 단단하게 예리하잖아요. 저도 어릴 적에 연줄 때문에 실명할 뻔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연놀이를 하면서도 떨어진 연과 연줄을 수거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해지더군요.
저분들은 놀 자격이 있다.. 뭐 이런 생각을 한 것이죠.






또 연을 판매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는 대여해주는가 하고 여쭤보았더니 대여는 하지 않고 판매만 한다네요.
가격은 실패(연줄감는 도구)와 연 함께 해서 5천원하는 어린이용도 있고, 연만 2-3만원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혹 대여하실 생각이라면 돈을 좀 넉넉히 가져가야 되겠더군요.





그리고 연을 판매하는 사장님은 연날리기 초보들을 위해 아주 친절히 연날리기 지도도 해주시더군요.





며칠 후면 석가탄신일에 주말휴일까지 연휴가 옵니다. 생각만 해도 신나죠? ㅎㅎ
가족들과 함께 이런 연날리기 해보심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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