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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뉴욕에서 만난 예수천당 불쾌하지 않고 재밌었던 이유 본문

외국여행

미국여행, 뉴욕에서 만난 예수천당 불쾌하지 않고 재밌었던 이유

레몬박기자 2010. 9. 28. 05:30


뉴욕거리를 걷다보면 몸에 각종 분장을 한 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이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중에는 어떤 광고를 위해 하는 경우도 있고,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걸 이용해서 구걸을 하거나, 아니면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혀지는 대신 돈을 받는 것이죠. 그렇게 분장을 하고 나온 분들에게 가까이서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분들 사진을 못찍게 합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뜻으로 두 손가락을 살짝 비비죠. 돈 주심 찍혀드리죠. 뭐 이런 뜻입니다.









위 사진에 의자에 앉은 분은 자신의 몸을 금빛으로 칠했더군요. 이렇게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하려는데,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의 직원들과 사소한 시비가 붙었습니다.








42번가 브로드웨이를 걷다 보니 이렇게 스폰지밥 분장을 하고 뭔가를 열심히 광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리의 악사들도 참 많이 보입니다. 연주 실력도 거의 프로급입니다. 그런데, 한 번은 길을 가는데 갑자기 "지저스" 라고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헉 여기도 "예수천당" 전도하는 분들이 있는가 싶어 고개를 돌려 보았습니다. 정말 있더군요. 크게 영어로 "JESUS" 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는 멋쟁이 백인 아저씨가 보입니다. 저도 기독교인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무엇을 하는가 눈여겨 보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가만히 서 있다가 때가 되면 엄지손가락을 크게 치켜들면서 "지저스"라고 외칩니다. 아주 활짝 웃는 모습에 포즈도 상당히 다양하게 취합니다. 때로는 익살스럽게도 하고, 위엄있게도 하고, 하여간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길을 주도록 일인 퍼포먼스를 하시더군요. 그리고 재밌어 하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또 포즈도 취해주고, 함께 서서 사진도 찍어주고요. 제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자 다시 손가락을 들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우리 거리의 전도자들이 좀 배웠으면 싶더군요. 기왕 예수님을 전할 거, 이렇게 기분좋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인상찡그리지 않고 도리어 호감을 갖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가진다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저는 다시 뉴욕의 거리를 열심히 걸어다닙니다.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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