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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가지산 (3)
공감과 파장
지금은 언양터널이 완공되어 밀양으로 가는 차량들이 가지산 정상을 넘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밀양으로 가기보다는 석남사 계곡이나 배넷골로 가기 위해 가지산을 오르지만 정상을 넘어서지는 않죠. 추억을 안고 가지산을 올랐습니다. 사진을 담은 시기는 언양터널이 완공된 직후라 주위 배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예전 가지산을 넘을 때마다 산 정상에서 내려보는 그 후련한 기분과 휴계소에서 커피 한잔을 빼서 마셨던 그 추억을 안고 올라섰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선 풍경은 예나 다름없이 장관이지만 아쉽게도 휴게소가 폐쇄되어 정상에서 누리는 커피맛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성한 건물 또 그저 방치되어 폐가가 될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구요. 언양쪽 방면으로 산을 내려보면 그 때까지 터널 주변 공..
가지산 관광휴게소, 터널로 폐허가 되어 버린 가지산 관광휴게소 몇 년 전 픽사에서 제작한 애니매이션 '카'라는 영화에 한 시골마을의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에는 그 지역을 지날 때는 이 마을을 지나야만하기 때문에 꽤 번창한 마을이었는데, 고속도로가 생겨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다행히 이 마을을 지나는 길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기에 간혹 관광을 겸한 손님들이 있어, 어떻게 하든지 이 손님들을 끌어서 다시 마을 회생하고자 하는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만화 속의 이야기가 우리 나라 전역에서 실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누군가 우리나라를 도로의 천국이라고 표현했는데, 사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길이 하나 더 생겨나고 있는 것을 본다. 때로는 편리하고 시간이 단축되어서 좋지만, 위 ..
언양 가지산 중턱에 세워진 터널 환기통 누군가 밀양댐이 경치가 그리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귀가 얇은 기자는 언젠가 가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는데 드뎌 그 기회가 왔다. 언양에 볼 일이 생긴 것이다. 조금 빨리 일정을 마치고 서둘러 밀양으로 차를 돌렸다. 새로 생긴 가지산터널을 지나니 밀먕댐까지 20분정도가 걸린다. 예전에는 가지산을 넘어야 했기에 상당히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참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길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다. 그런데 밀양댐은 솔직히 너무 밋밋했다. 진사들이 좋아할 곳은 아니다 싶었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갖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는 터널이 아니라 예전의 그 가지산 정상을 넘어 가고 싶어졌다. 가지산 정상에서 내려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