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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가지산관광휴계소..이제 어떻게하나?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폐허가 된 가지산관광휴계소..이제 어떻게하나?

레몬박기자 2009. 2. 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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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관광휴게소, 터널로 폐허가 되어 버린 가지산 관광휴게소


몇 년 전 픽사에서 제작한 애니매이션 '카'라는 영화에 한 시골마을의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에는 그 지역을 지날 때는 이 마을을 지나야만하기 때문에 꽤 번창한 마을이었는데, 고속도로가 생겨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다행히 이 마을을 지나는 길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기에 간혹 관광을 겸한 손님들이 있어, 어떻게 하든지 이 손님들을 끌어서 다시 마을 회생하고자 하는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만화 속의 이야기가 우리 나라 전역에서 실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누군가 우리나라를 도로의 천국이라고 표현했는데, 사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길이 하나 더 생겨나고 있는 것을 본다. 때로는 편리하고 시간이 단축되어서 좋지만, 위 만화속의 마을처럼 생존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새로운 길이 생겨나면서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구도로의 수많은 휴계시설들과 운전자 편의시설들이 직접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기자가 직접 체험한 가지산 구국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지산 터널이 완공되면서 이전 구도로인 가지산정상을 넘어가는 길을 이용하는 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이곳에 설치되어 있던 가지산 관광휴계소가 폐허가 된 채 방치되어 있었다. 출입구 쪽에 철조망을 둘러 쳐 있고, 휴계소 문은 굳게 잠궈져 있는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가지산 관광휴게소 가지산으로 오르는 정상 부근에 있는 가지산 휴게소

(철조망으로 입구를 막아놓았다. 하지만 예전 생각을 하고 생각없이 차를 몬다면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폐쇄를 하더라도 좀 더 깔끔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해야하는데, 이런 식의 처리는 너무 안일하지 않은가 싶다)

혹시 이렇게 폐쇄된 휴계소가 어떻게 다시 활용되는지, 아니면 이 시설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하여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지만 눈에 띄는 기사들은 대부분 그대로 방치된 채 내버려진다는 내용들 뿐이었다. 이곳 말고도 대관령이나 기타 다른 산악지대에 있는 휴계소들이 새로운 길이 생기면서 대부분 폐쇄되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지산관광휴게소 예전에 가지산을 오를 때 여기서 먹던 어묵과 우동맛,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그냥 방치하기엔 너무 아까운 건물과 시설들이다. 때로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화장실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필요한 법인데 이런 배려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짧은 생각이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허물어뜨리는 비용도 만만찮을 것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더욱 없는 것이니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상책일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뭔가 참 아쉬운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넓은 주차장도 많지는 않지만 이 길을 지나는 차량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개방하고, 사람들이 상주하는 것이 어렵다면 자동판매기라도 두어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소수이지만 이들을 배려하면서 내버려두기엔 아까운 시설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도 길을 새로 내는 것의 절반만큼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분명 좋은 해결책이 생길 것도 같은데 말이다.


오랜만에 오른 가지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을 덤으로 보여드립니다.  


가지산휴게소에서 내려다 보는 가지산의 풍경

가지산 터널 가지산 중턱으로 터널이 나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줄어든 탓에 더이상 휴게소를 운영하지 않게 되었다.

가지산 겨울의 적막함을 보여주는 가지산

가지산 가지산 정상에 있는 바위들

가지산 지나가는 사람들은 줄었지만 이곳을 지키는 바위와 나무는 그대로다.

가지산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빼들고 이리 아름다운 산세를 구경하며 마음을 새롭게 했던 기억은 이제 추억이 되었다.



해마다 새로난 길, 새롭게 뚫린 터널로 인해 가지산휴게소처럼 더이상 운영하지 않는 곳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철거하자니 비용이 들기에 그냥 방치하기만 하는 현실, 어떻게 이것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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