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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를 아시나요? 본문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개막식 풍경
생뚱 맞지만 작년 9월 말에 개막된 부산사회체육대회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왜 철 지난 소식을 싣는가? 그거야 기자 마음이고, 난 내가 담은 소중한 자료를 남에게 보여주고 싶을 뿐이고, 그리고 그 안에는 그냥 혼자 보기엔 너무나 아쉬운 장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자가 직접 뛰어다니며 취재를 했으니 분명 현장취재가 맞다. 일단 공항 환영식부터 기자가 관람한 모든 경기를 하나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인터넷을 아무리 서핑해도 볼 수 없는 귀한 볼거리가 여기에 있을 것이니 기대하고 연작되는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일단 대회 개요부터 한 번 살펴보자
○ 대 회 명 : 200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2008 BUSAN World TreX-Games)
○ 대회기간 및 장소 : 2008. 9. 26 ~ 10. 2(7일간), 부산광역시 일원
○ 주최 / 주관 : 세계사회체육연맹(TAFISA) / 대회 조직위원회
○ 후 원 : IOC, KOC, UNESCO, WHO, ICSSPE, SOSFO
○ 참가규모 : 세계 100여개국, 선수단 1만여명(국외 3,000명)
○ 참가종목 : 3개 분야 20개 종목(전통스포츠, 뉴스포츠, 특별프로그램)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개막식,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도우미들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대표선수들
세계사회체육대회를 뜻하는 'Trex-Games'은 전통을 뜻하는 T(Traditional), e-스포츠를 뜻하는 E(electronic-sports), 익스트림 스포츠를 뜻하는 X(Extreme-sports)를 합성해 만든 단어이다. 전통 스포츠는 물론 미래에 각광받을 스포츠가 한데 어우러져 전통과 미래의 조화를 통한 스포츠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는 뜻이다.총 107개국 5천여명의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까지 합하면 1만여 명에 달하는 대회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일반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이색 종목들과 함께 20여종목의 경기가 이어졌다.
전통스포츠 종목에는 총 15개 - 삼보(러시아), 무에타이(태국), 쥬르카네(이란), 우슈(중국), 씨름(한국) 등 각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무예 경기와 5개국의 전통활쏘기, 스페인 전통춤인 탱고,연날리기 ,, 게이트볼, 론볼 등의 생활스포츠 경기가 열리고, 요가, 전통무예, 민속춤(포크 댄스), 체조는 비경기 종목으로 일반인들에 선보여 세계의 전통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전통스포츠 외에도 신세대들이 즐기는 스포츠인 인라인 스케이트, 사이클 BMX, 스케이트보드 등 익스트림스포츠 경기도 정식종목으로 선정되었고, 인공암벽타기 경기인 '스포츠 클라이밍'도 선을 보여 짜릿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후원하는 행사라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던 터였고, 수많은 IOC 위원들이 대회장을 방문하기에 부산시는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고 많은 애를 썼다.
벨트레스링 경기를 참관하러 온 IOC 위원들
하지만 여기에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비사가 있다. 처음에 부산에서 사회체육대회를 개최하고자 한 것은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각국의 민속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열의에서 시작된 것인데 이것이 올림픽 공식경기로 격상되면서 부산시가 갑자기 떠맡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대회 규모도 올림픽에 버금하는 규모로 열리게 되면서 부산시는 갑자기 국제규모의 대회를 유치하게 되어 사실 상 제대로 준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크로케 IOC 위원장과 함께 대규모의 IOC 위원들이 부산을 방문하게 된다는 소식에 부산시는 내심 2020년 부산올림픽개최를 염두에 두고, 이 대회를 통해 전세계 체육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어, 올림픽 유치의 교두보를 삼고자 한 것이었다. 하지만 , 이런 마음과는 달리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는데에는 시간이 촉박했을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거기다가 9월부터는 부산에서 부산영화제 등 대규모의 국내 국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는 바람에 과요불급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부산시는 부산 기독교계와 기타 종교단체, 사회 단체 등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기독교는 흔쾌히 수락하여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 이미 대회일이 임박한 때였기에 교회에서도 좀 더 조직적으로 돕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단 부산을 찾는 각 나라별로 한 교회 또는 몇 교회가 연합하여 이들을 맞이하고 응원하고 보내는 일까지 다 맡았는데, 기자가 담당한 교회는 네덜란드 팀을 응원하게 되었다. 그 덕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우리교회 최고의 미인들과 함께 김해공항에서 외국 손님들을 영접하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김해공항의 풍경
영국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응원단들
네덜란드 대표팀을 맞이하는 서포터즈들
입국하는 네덜란드 대표팀
네덜란드 대표팀을 환영하는 서포터즈와 네덜란드 선수단
(전직 CEO 출신이신 교회 장로님이 통역을 맡아 수고하였다. 아마 이 분이 없었더라면 내가 뭐라 말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평소에 영어공부 좀 제대로 해놓아야 하는데 )
그런데 공항에서 보니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짜임새가 있어 보였지만, 이들을 숙소까지 인도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일단 통역원들이 많이 부족하여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각국 선수단들도 함께 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종목별로 따로 입국하는 바람에 수속에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떤 아프리카의 한 선수단은 비행기 사정으로 늦게 입국했는데, 부산이 아니라 서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해 미아가 되는 불상사도 발생하기도 했던 것이다. 또 선수단 역시 한 숙소에 있도록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종목별로 따로 배치되어 있어, 집행부가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민간 교류는 사실상 성사되기 어려웠다.
집행부의 요청에 따라 이들을 위한 만찬회와 부산근교 관광까지 예산을 모두 마련하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경기가 있는 시간에 찾아가서 열심히 응원해주는 것에서 그쳐야 했다. 나로서는 다행한 일이었지만 ...
※ 다음 기사는 개막식 장면을 보도할 것이다. 정말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었는데, 한 번에 다 하지 못하고 몇 번에 나누어 개막식 보도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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