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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칼럼

서울대생들이 A+를 받는 비법 나라를 망치는 우리 교육의 현실

레몬박기자 2016. 3. 21. 19:17

우리나라, 이대로 가면 망한다.

 

 

얼마전 EBS 교육방송에서 '서울대에서 A+를 받는 비법'에 대해 방송한 적이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단과대학에서 평점 4.0이상 받은 학생은 총 150명 정도라고 한다. 이들은 두학기 이상 평점 4.0이상 받은 학생으로 변수를 감안해 1,4학년을 제외하고 2,3학년만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150명 중 서류작성과 인터뷰를 통해 A+를 받는 비법을 공개해 준 학생은 마흔여섯명이다.

 

이들이 A+을 받는 비법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수님의 말씀을 토시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받아 적는다. 초벌 필기후 재벌 필기를 하는데, 교수님의 농담도 그대로 적는다.

 

둘째, 말을 문장의 형태로 만들어 필기한다. 요점만 필기할 경우 도움이 안된다.

 

셋째, 예습(자신의 생각)보다는 복습(교수님의 생각)을 하며 교수님의 목소리를 잘 듣기 위해 맨 앞자리에 앉는다.

 

이는 교수님의 논리, 가치관, 생각을 그대로 따르는 학생들만이 A+을 받는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심지어 다양성이 요구되는 인문과학 분야의 학생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만약 교수님과 생각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교수님의 생각이 맞을거라고 생각해 그대로 따른다고 답변했다. 자신의 독창성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이게 우리나라 제1 국립대학의 현주소다.

 

 

미시간대학에서

대체로 아시아 계열의 학생들은 입학 성적은 우수하지만 고학년으로 갈 수록 다른 학생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진다고 한다. 1~2학년 때는 필기 위주의 테스트를 하지만 3~4학년 때는 창의적, 비판적 사고를 요하는 시험을 보기 때문이다.

 

 

 

 

 

 

지금의 교육을 바꾸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교육과 혁신 연구소' 소장인 이혜정님은 '집어넣는 교육을 꺼내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말하자면, 주입식 교육을 토론식 교육으로 바꾸자는 얘기다. 또한 대학 혁신의 사례들을 연구해 실행에 옮겨야 하며, 자신의 역량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 지 매 학년마다 질문해 부족한 부분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우려하고 있는 교육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는 망한다고 한다. 전쟁도 아니고 경제적 공황도 아닌, 잘못된 교육으로 한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위기감은 안일한 태도를 갖게 한다. 당장 우리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00년의 식민교육이 하루 아침에 달라질리 만무하다.

 

 

윤우영윤우영님

국가의 경쟁력은 교육에서 나온다고 했다. 유럽 사회 전반에 깔려있던 반 유대인 정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나라는 망해도 끝까지 학교를 지키고자 했던 배움의 정신 때문이었다. 학교와 선생님이 없는 마을은 죽은 마을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누군가가 나서서 교육 혁신을 일으켜 주길 바랄 수 만은 없을 것이다. 교육 혁신은 부모의 자성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부모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구름에 가리워진 태양은 구름이 걷히면 제 모습을 드러내지만 잘못된 관행일지라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 이글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윤우영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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