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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셀프공천 보이진 않는 손에 놀아난 더민주 비례대표 파문

레몬박기자의 레몬박기자 2016. 3. 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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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당 대표의 비례대표 셀프 추천에 대한 비판이 가중되는 가운데, 손혜원 비대위원장과 김종인 대표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더민주당 비례대표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재 김종인 대표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더민주당 비례대표로는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부적격 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10명의 후보를 당선가능성이 큰 A그룹에 포진시켰고, 또 자신은 비례대표 2번에 올려두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손혜원 위원장이 공개한 내용을 보면, 더민주당의 비례후보 43명을 최종 결정하고 이를 세개의 그룹으로 칸막이를 해놓은 안은 김종인 대표의 작품이 아니라 비대위가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김종인위원장은 당규에 따라 자신을 포함하여 3명을 추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비대위가 최종 43인의 후보군을 선정하여 A, B, C로 그룹으로 나누어 블럭투표하도록 하는 안은 중앙위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표명하였다는 것이다.



손혜원_김종인김종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종인대표 @사진은 민중의 소리 기사에서 캡쳐하였습니다.


 


비대위는 자신들이 내놓은 칸막이 공천으로 김종인 대표가 당 안팎으로 집중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고,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21일 비례 2번으로 발표된 김종인을 14번으로 옮기고, 나머지 후보들은 거의 그대로 유지한 중재안을 내놓았다. 그 중재안에는 더민주당의 대선후보에게 종북후보라 하는 등의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수준의 인물은 배제하였다. 그러자 김대표는 비대위까지 포함하여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분노하며, 당무 거부까지 불사하는 그의 모습은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전해졌다. 

 

이렇게 김종인 대표가 연일 언론의 도마에 올라 비난을 받고, 비대위가 추천한 비례후보들의 면면이 공개되며 당 안팎으로 큰 비판을 받게 되자 당규대로 중앙위가 열렸다. 중앙위에서는 비대위가 제안한 블럭투표를 하지 않고, 당규대로 전체를 대상으로 순위 투표를 하여, 마침내 25번까지의 비례후보 순번을 정하였다. 그리고 당대표의 추천인원을 3명에서 4명으로 조정하여, 김종인 대표가 추천한 3인 외에 김성수 당대변인을 거기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이들의 순번은 김종인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는 자신의 명예훼를 훼손했다며 당무거부에 들었갔고, 더민주당은 이러다 대표 없이 선거를 치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극단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 이를 진화하기 위해 문재인 대표가 비행기를 타고 급거 상경하여 김종인 대표 달래기에 나섰다.

 

 

이러한 속사정을 몰랐기에 여론은 김종인 대표를 비난하며 그를 구석으로 몰아세우기에 바빴다. 하지만 이렇게 속사정을 살펴보면 김종인의 셀프추천이 문제가 아니라, 암중으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인물을 비례후보가 되도록 하기 위해 김종인 대표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저질스런 작전을 짠 비대위가 더 큰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 다시 사건을 정리해보자.

 

 

더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정하는 방식은 중앙위가 소집되어 투표로 순위가 정해진다. 투표 순위자 외에 당대표가 3인을 우선 추천할 수 있다.

 

 

1. 그래서 김종인 대표는 당규를 따라 자신을 포함한 3인을 추천하였다.

 

2. 그리고 비대위에서 총 43명의 인물들을 후보로 추천하였다. 비대위는 이들을 A그룹(비례대표 1~10번), B그룹(11~20번), C그룹(21~43번) 등 3개 그룹으로 나눈 '칸막이(블럭)으로 설정해 추천하였다. 여기에 김종인 대표와 그가 추천한 3인은 A그룹에 위치하게 되었고, 김종인 대표는 2번에 위치하였다. 그리고 당선 안정권에 든 A그룹 후보군에 포함된 이들의 면면을 보면 더민주당의 당정체성과 맞지 않는 사람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3. 이때문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이 비판은 주로 김종인 대표가 후보 2번에 놓인 것에 집중되었다. 이를 셀프추천으로 명명하며, 종편을 비롯해각 언론매체들이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이때문에 김종인 대표가 강경대응하게 되었다.

 

 

4. 사실 이번 비례대표가 비난 받는 것은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도 있지만, 1-10번까지 내놓은 인물 중 더민주당의 정체성에 부적합한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었고, 또 비대위가 이들의 순번을 정해 발표한 것이 더민주당의 당규에 어긋나기 때문이었다.

 

 

5. 비대위의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궁지에 몰린 비대위는 김종인 대표의 순번을 14번에 위치시키는 수정안을 내놓았고,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이 된 인물은 A그룹에서 제외시켰다.

 

6. 하지만 문제가 더욱 커지자 비대위의 안은 수용이 되지 않고, 당규대로 중앙위가 소집되었다.

 

7. 중앙위에서 손혜원 비대위원장이 그간 김대표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였다.

 

8. 공개한 내용을 보니 김대표는 당규대로 자신의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하여 3인의 후보를 추천하였지만, 나머지 7명은 자신이 추천하지 않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 7명의 탈락을 막기 위해 비대위는 블럭추천을 하도록 하였고, 김종인 대표는 이런 비대위 안에 반대하였다. 하지만 모든 화살은 김종인 대표에게 향하였고, 그런 비난에 김대표는 대노하였다.

 

 

9. 중앙위가 당규대로 블럭추천이 아닌 전체 후보자를 대상으로 순위투표를 함으로써 비대위가 제안한 안이 깨졌고, 결과 25명의 순위가 확정되어 발표하였다.

 

 

10. 그런데 비대위가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의 추천 인원을 당규대로 하지 않고, 이전 룰대로 고집하여, 당대표 추천을 4명으로 확정하여 발표하였다. 이 가운데 이전 김대표가 추천한 인물 외에 김성수 당대변인이 당대표 추천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순번을 김대표에게 일임하도록 하였다.



더민주당_비대위회의장에 입장하는 더민주당 비대위원들 @사진은 이투데이 기사를 캡쳐한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이번 비례대표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비대위가 일을 저질러 놓고, 그 책임을 김종인 대표가 떠안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대위의 수장으로서 이들의 작태를 조절하지 못한 김대표의 책임도 있겠지만, 김대표 뒤에서 호가호위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해당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암적 세력이 비대위 쪽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것이 비대위 전체가 담합한 결과인지 아니면 비대위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특정인물들의 기획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로 인해 민주당은 이전 필리버스터 중단 사태와 함께 또 한번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되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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