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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불거지는 노대통령 자살에 대한 의혹들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슬슬 불거지는 노대통령 자살에 대한 의혹들

레몬박기자 2009. 5. 26. 23:01

오늘(26일) 연합뉴스를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던 23일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기 직전 25분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라며, 서거 당일 수행했던 이 모 경호관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고, 천호선 전 홍보수석이 경호관의 말을 빌려 설명한 노 전 대통령의 일정이 경찰이 당초 파악했던 것과 차이가 나는 등 이 시간대 노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경호관의 진술을 살펴보면 첫 번째 조사에서 '정토원 인근 등산로를 지나갔다'고 했고, 두 번째 조사에서 '정토원에 두 차례 갔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토원 원장의 말로는 경호관이 정토원을 1차례 들렀으며, 만일 두 차례 다녀온 곳이 사실이라면 그 때 노 전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행적을 전면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중대사안에 대한 초기 수사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단지 경호관의 진술에만 의존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과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행적과 정확한 경위가 한 점 의혹없이 밝혀질 지 앞으로 진행될 경찰의 수사가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사실 이 보도 이전에 이미 네티즌들에게 의해 노대통령의 자살 의혹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게 제시되었고, 어떻게 된 것인지 그러한 내용에 대한 글들은 속속 지워지고 있는 상황이라 의구심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오늘 경찰에서 밝힌 내용 외에 네티즌들이 제기한 노대통령 자살에 관한 의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에 대해서는 몇 몇 인터넷신문을 참조하기 바란다. http://www.nakore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20

 

1. 왜 노대통령이 새벽에 등산하러 가는데 대동한 경호원이 한 명 뿐이었는가?

이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전직 대통령이지만 그 경호 수준은 현 대통령의 경호체계와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새벽 등산길에 한 명의 경호원만 대동하고 갈 수 있었는가? 보도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해보면 대통령이 한 명만 따라오라고 말한 적이 없다. 단지 경호동에 산책갑니다 라고 말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권여사와 함께 가기로 했다가 권여사가 준비하는 동안 그냥 혼자 나가셨다고 하였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어찌 아내와 그 길을 대동하겠다고 하였는지도 미심쩍다는 것이다.

 

2. 경찰이 밝힌 대로 경호원의 진술이 오락가락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경찰 조사를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다.

 

3. 유서가 한글 파일로 작성되었다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다 아는 바와 같이 변호사 출신이며, 유서는 당연히 자신의 친필로 작성해야 법적 효력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이다. 그런데 어찌 법적 효력도 없는 컴퓨터 문서파일로 그것을 작성했는가 이다. 또한 그 파일도 한 번 수정한 흔적이 있다. 이는 얼마든지 그 유서가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바이다.

 

4. 추락 지점에 혈흔이 없다.

분명 노전대통령은 추락사하였다. 그것도 머리 부위에 손상을 입은 것이 사망 원인이다. 그런데 추락지점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경찰의 초등조사 소홀로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벗겨진 등산화를 찾았고, 점퍼 안에는 피가 묻어 있었는데, 정작 몸이 부딪힌 곳에는 피가 없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연합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관련기사 링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05/23/0200000000AKR20090523039500052.HTML?did=1179m

 

5. 사고 직후 경호원이 취한 조치는 부적절했다.

일단 추락하였으며 골절상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호원 개인이 환자를 업고, 개인 승용차로 옮겼다는 것은 상식이하의 행동이다. 당일 수행했던 경호원은 신출내기가 아니고 과장급이었다. 이런 상황이면 당연히 헬기나 119 구급대를 불러야 한다. 그리고 경호원이 추락한 대통령을 발견하고 세영병원까지 옮기는 시간을 되짚어보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은 의혹이 생겨난다. 시간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고라 자유게시판에 올린 네티즌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583236&pageIndex=19&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6. 경찰이 너무 성급하게 자살 결론을 내렸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은 초등조사 미흡으로 인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이며, 그 책임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대통령의 행적과 자살 경위에 대해서는 대동한 경호관 1명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점도 의혹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을 확실하게 재조사해서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초등조사 미흡으로 인해 이런 의혹제기가 일파만파로 퍼져간다면 이는 현 정부에게도 유족들에게도 굉장히 유감스런 일이 될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장례가 치러진다면 향후 정국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by C_LEMON TV 박기자 http://cafe.daum.net/ibsnews

 

 

  --- 오늘자 한국일보를 보니 경호관이 또 다시 진술을 번복했네요. 대통령 투신 당시 경호관이 그 자리에 없었답니다.(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ateid=1067&newsid=20090527045705751&p=hankooki&RIGHT_COMM=R2)


"등산객 산 아래로 보내고 오니 없어져" 진술 번복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했을 당시 경호관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재수사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모(45) 경호관을 상대로 벌였던 3차례 조사 가운데 2, 3차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26일 김해 서부서에서 벌인 3차 조사에서 "이 경호관은 그때 부엉이 바위 인근 등산로에 등산객이 오는 것을 보고 혹 전 대통령에게 위해가 될까 우려해 등산객을 산 아래로 보낸 뒤 와 보니 노 전 대통령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25일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 선(진규) 법사가 있는지 보고 오라고 해 정토원에 갔다 와 보니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호관은 앞서 지난 23일 첫 조사 때는 "투신하기 전까지 부엉이 바위에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었다.

경찰은 수사발표 때 이 경호관의 이 진술을 토대로 노 전 대통령이 25분간 경호관과 함께 부엉이바위에 있다가 투신했다고 발표했었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 서거당시 경호를 소홀히 한 데 따른 문책이 두려워 허위 진술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27일 중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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