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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최순실이 청와대에서 국정운영했다는 청와대 조리장의 증언 본문
어제는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안다는 증언이 나왔고, 또 오늘은 전 청와대 조리장의 경천동지할 증언이 나왔다. 바로 최순실이 일요일마다 청와대에 들어와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함께 국정에 관한 현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월간지 여성동아의 보도(2016.12.8)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 초 매주 일요일 청와대에 들어가 당시 안봉근·이재만·정호성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박 대통령 식사를 담당했던 전직 청와대 서양요리담당 조리장인 A씨의 증언에서 나왔다.
전 청와대 조리장이었던 A씨에 따르면 박 대통령 임기 초 이영선 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이 매주 일요일 최씨를 픽업해 청와대로 들어왔고, 최씨는 관저에서 대기하던 '문고리 3인방'과 함께 회의했다. 이 회의에 박 대통령은 거의 동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박 대통령이 이들과 다함께 밥을 먹는 일은 없었고, 대통령이 먼저 식사를 한 후 최씨가 식사를 따로 준비해주었고, 최씨가 돌아간 후 문고리 3인방은 각자 따로 먹었다고 하였다.
A씨는 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의 일도 증언했다. A씨는 "대통령은 평소처럼 식사를 했다. 사고 당일 오후 5시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후 관저로 돌아와 식사했다...식사하는 모습을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 1인분의 음식이 들어갔고 그릇이 비워져 나왔다는 건 확실하다"고 전했다.
A씨는 또 "박 대통령의 식사 일정에 갑작스러운 변동이 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일단 그날(4월16일)도 예정대로 관저에서 1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차려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박 대통령의 식사 습관에 관해서는 혼자 먹는 것을 가장 좋아했고, 술은커녕 간식도 잘 안 하고, 건강식에 관심이 많다고 하였다. 지방 출장이 있어도 식사는 대체로 혼자 하길 원했으며, 대부분 차에서 먹을 수 있는 유부초밥과 샌드위치 같은 걸 준비하곤 했다고 하였다. 또한 대통령은 TV보며 혼자 식사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으로 고립된 생활을 오래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난 분명 한 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실제로는 두 명의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암약하고 있었던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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