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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이 IOC 위원 사퇴한 이유

레몬박기자 2017. 8. 12. 10:32

현재 삼성서울병원 20층 브이아이피(VIP)병동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생사가 불투명한 가운데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회장이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2017.8.11)


 IOC 집행위원회가 이렇게 이 회장의 사퇴를 전격 발표한 것은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재선출하는 것을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 때문이었고, IOC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이 회장의 사임을 공식화했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1996년 7월 105차 IOC총회에서 위원으로 처음 선출됐으며, 정년인 80세까지는 아직 5년이나 남아 있었다. 최근 3년 이상 이어진 와병으로 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음에도 IOC측에서 먼저 사퇴를 요청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과 오랜 투병으로 더이상 활동이 불가능하여 가족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상태가 더이상 호전이 없을 것으로 가족들이 판단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최근 재판 중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부터' 라고 말한 것이 실수가 아니라 사실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하게 된다. 그만큼 이 회장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IOC는 이 회장이 올림픽에 전적으로 헌신적이었으며, 한국의 올림픽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 참석에 이르기까지 1년반 동안 무려 11차례에 걸쳐 170일간 출장 일정을 소화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글로벌기업 총수로서 각국 정상급 혹은 왕족 출신의 IOC 위원들과 꾸준히 관계를 구축한 것이 평창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사실이다.




이건희 회장은 IOC에서 무시할 수 없는 거물급 인사이다. 이 회장의 사퇴로 우리나라는 탁구 스타 유승민 선수위원만이 남게 되었다. 그러나 유 위원은 임기 8년의 한시적인 직분이어서 IOC에서 이 회장과 같은 목소리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IOC 집행위는 이 회장의 투병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이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위로하며, 이 회장의 사퇴와 함께 9명의 신임 IOC위원 후보를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9월 13일~16일(2017) 리마에서 열리는 131차 IOC총회에서 정식 선출될 예정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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