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실시간 현장취재(곧 범람할 듯 아슬아슬한 상황)

오늘(16일)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고 86㎜라는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려 시내 전역에서 침수와 붕괴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40분 현재 부산은 195㎜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남구 대연동 일대에는 오전 7시20분부터 1시간 만에 무려 86㎜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으며, 부산지방 기상청은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격상하고, 앞으로 80밀리가 더 올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또한 부산지역 초등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령이 내렸습니다. 

저는 동래 온천천 옆에 살고 있어 혹 온천천은 괜찮은가 싶어 사정을 보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기 전에 이미 도시 곧곧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반이 낮은 아파트 지역은 주차된 차량의 바퀴정도까지 물이 차올랐네요. 

(보시는 도로 저 끝편에 연결된 도로는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지반이 낮기 때문에 거의 어른 무릎정도로 물이 차올랐다고 하더군요.)


온천천에 가보니 상황이 장난이 아닙니다. 
산책로가 잠긴 지는 이미 오래고, 온천천 둑변까지 물이 거의 차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 몇 시간만 더 비가 내리면 범람할 것 같은 위기감도 옵니다. 
그 현장입니다. 아래 사진은 9시40분경의 온천천 모습입니다. 저와 함께 있던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떤 분은 어제보다 조금씩 빠지고 있다는 분도 있고, 더 차올랐다는 분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더 차오르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높이를 지적해서 비교해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온천천 둑길은 통제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마는 지반이 낮은 도로는 통제되었습니다.
다행히 지금 (오전1050분경)은 비가 조금씩 그치고 있고, 온천천도 아까보다는 물이 빠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와 마음을 쓸어내립니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완전 변하고 있다는 말을 정말 실감하게 됩니다. 봄 가을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아열대지역처럼 비도 그렇게 오네요. 별 다른 피해가 없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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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시간 오후 1시, 방금 온천천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물은 1미터 이상 정도 빠졌네요. 
오전에는 온천천변에 심겨진 나무의 가지부분만 보였는데, 지금은 밑둥이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더 많은 비가 온다니 걱정입니다. 그 때는 바다물이 밀려오는 시간이라 
비가 계속 내린다면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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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2시30분 이후부터 현재 시간 4시까지는 비가 완전히 걷히고 지금은 맑은 하늘에 엄청 찌는군요. 무지 덥습니다. 이 상태로 봤을 때는 다시 그렇게 엄청난 비가 내릴 것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네요.
조금 있다가 해운대쪽으로 해무 찍으러 가야겠습니다. 뭔가 확실한 작품을 담을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그리고 진짜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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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밤 8시 40분경입니다. 저녁6시 이후부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다시 한바탕 퍼부을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그렇게 습도가 높아지는 느낌은 없습니만 
조금 불안하네요. 기상청 말로는 70밀리 정도가 오늘 밤에 쏟아진다고 하는데 별 일 없이 그냥 잘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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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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