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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여름이 지난 날 제주도 표선해수욕장 본문
가을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을에 바다를 찾는다.
여름 바다는 강렬하고 시원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몰려왔기에
바다의 정취를 제대로 누리기 힘들다. 그래도 여름에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나는 여름이 지날 때쯤 바다를 찾는다. 그 바다는 사람들이 떠나 쓸쓸함과 이제 고독속에 자신을 찾는 바다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진정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자취가 있다.
그런 초가을 제주도 표선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으로 들어서는 잔디밭에 재밌는 형상들이 줄지어 있다.
작은 돛단배 하나 바다에 있지 않고 뭍에 홀로 있다. 누구를 기다릴까?
제주도 해수욕장의 파라솔은 이렇게 화산암을 하나 빌려주는가 보다.
이용 요금이 부산해운대에 비해 좀 비싼 듯하다.
여름이 지나자 사람들은 바다를 미련 없이 떠났지만
가을에도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윈드서핑이다.
거센 파도와 바람을 더 좋아하는 이상한 사람들 ㅎㅎ
바다에 먹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릴 듯한 분위기
모래 해변을 한참을 거닐었다.
모래성이라도 하나 지어놓고 가야했을까?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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