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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500Km를 강행군 해야했던 나의 휴가 사연 본문

국내여행

장장 1500Km를 강행군 해야했던 나의 휴가 사연

레몬박기자 2009. 8.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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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오늘이 주일, 내일이면 월요일, 드뎌 휴가가 끝나는군요. 휴가가 끝나는 것이 왜 이리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월요일 부산을 출발해서, 금요일 저녁 부산에 도착하니 자동차 주행기록기가 1540KM를 가리킵니다. 처음 출발할 때 0으로 시작해서 계속 두었더거든요. 제 차가 트라제로 9인승입니다. 벌써 9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우리 6인 가족을 편안하게 태워주는 보물단지입니다. 어제와 오늘 부산에서 또 이런저런 일로 다녀보니 100km가 넘었네요. 휴가기간 동안 대략 1700km를 달린 셈입니다. 대충 시속 100km로 달렸다고 했을 때, 최소 17시간을 운전한거죠. 5박6일로 잡았을 때 하루 평균 4시간을 운전한 셈입니다. 제가 운전을 좋아하긴 하지만 정말 다리에 쥐나도록 운전했습니다. 저의 가족과 함께한 휴가 일정기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부산에서 안양으로
저희집은 슬하에 딸 셋에 아들 하나, 그리고 저희 부부해서 총 6명이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3에서 2년 터울로 내려오면 막내가 초3입니다. 아들은 셋째입니다. 아들 나으려고 그리 많이 나았냐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왜 4명이나 낳았는가 물으신다면 그건 하나님께 직접 여쭤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왜 이런 가족 상황을 밝히느냐 하면, 휴가 일정 제 마음대로 절대로 못잡는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일단 제일 영향력이 센 아내의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 안양사는 친구 집에 가야하고, 또 처형이 거기 사니 거기서 무조건 일박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다행히 처형 집이 넓어 거기서 하루를 묵기로 하고 떠났습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차량점검을 위해 자동차 수리점에 갔더니 엔진 이상이 있다고, 센터에 가보라네요. 다행히 괜찮다는 판정이 나와 안심하고 출발했는데, 12시에 출발, 오후 6시경이 되어서 안양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먹고, 근처 평택공원에서 아주 즐거운 저녁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원에서 라이브쇼를 벌이는 락그룹도 있었고, 환상적인 분수쇼가 9시까지 이어지더군요. 아이들, 제 세상 만난듯이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아내는 오랜만에 절친과 함께 정말 다정한 시간을 가졌구요. 그리고 처형집으로 이동하여 편안하게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2. 안양에서 서울로
서울은 큰 딸이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어, 앞으로 만들 옷감을 뜨야 하고, 또 서울의 명동과 이대 그리고 신촌의 길거리 패션을 연구해야 한다하여 올라온 것입니다. 딸은 이미 약속한 친구와 쇼핑하러 가고, 저도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식사대접 받고 그럭저럭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밤에 남산타워에 올라가서 야경을 찍고 싶은 마음에 남산을 찾았습니다. 한 500계단이 되나요? 겨우겨우 올라갔더니 헉~ 지갑을 차에 두고 왔지 뭡니까? 그 사늘한 눈초리.... 무서웠습니다. ㅜㅜ 그런데 그 밤에 남산 꼭대기에 엄첨난 인파가 몰려 있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달라진 남산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것이 하나의 수확이랄까요? 그렇게 둘째 날 밤이 지났습니다.

3. 셋째날은 서울 나들이
아이들은 서울 나들이가 처음이라 유명한 몇 곳을 선정하여 서울 나들이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요 녀석들 날씨가 더우니 차 밖으로 내리려고 하질 않네요. 일단 63빌딩에 가서 중딩들은 공포체험, 저희는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재밌게 영화관람을 했습니다. 대학로로 이동해서 5천원짜리 정말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청와대, 서울대광장, 경복궁, 창덕궁을 구경했습니다. 모두가 차 안에서 여기가 창덕궁이다 그러면 차창 밖으로 지네들 핸드폰으로 사진찍고 그렇게 눈으로 하는 관광을 한거죠. 그렇게 서울을 대충 둘러 본 후 본격적인 휴가지 태백산으로 이동했습니다.

4. 서울에서 태백산 민박촌으로
드뎌 휴가에 대한 저의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 태백산 민박촌에 저희 사진 동호회인 마이에세랄팀의 여름 캠프가 있었거든요. 태백산에서 본 운해와 일출 그리고 이끼계곡, 바람의 계곡, 생각만해도 설레이는 그 풍경들을 담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온갖 감언이설로 가족들을 설득하여 태백산 민박촌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12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민박촌은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습니다. 방도 넓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저희는 연인방에서 따로 묵었는데, 6명 가족이 널널하게 잘 수 있을만큼 방이 넓었고 깨끗했습니다. 샤워시설도 물론 되어있었구요. 저희 동호회팀이 묵은 18평은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1층은 넓은 거실로 30명이 식사해도 될 정도로 넓었고, 2층에는 저희 방만한 곳이 두개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단체로 가기 좋더군요. 가격도 아주 저렴했습니다.

5. 태백산 2박 3일


그런데 저희가 도착하자 다음날부터 비가옵니다. 태풍이 지나간다나요? 그래서 일출 꽝, 바람의 언덕 올라
갔더니 안개만 가득, 가는 곳마다 비내리는 풍경만 열심히 담았습니다. 그래도 좋더군요. 태백산 근처에는 가족 단위로 관광할만한 곳도 많고, 사진을 담을 곳도 정말 많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꼭 가야겠다고 다짐하였고, 특히 마지막날 밤에 먹은 한우는 일미였습니다. 200그램에 갈빗살이 2만1천원이더군요. 4인이 6인분을 먹으니 좀 과한 느낌이 들정도로 마음껏 먹었습니다. 한우를 이렇게 싸고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6. 태백산에서 청주로
청주에 사는 후배가 내려가는 길에 꼭 들르라고 신신당부하는 바람에 가족들에게 공짜밥 먹여준다고 꼬드겨 청주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청주 참 좋더군요. 그런데 그 전날까지 춘천 닭갈비에 한우까지 정말 푸짐하게 먹었던터라 음식 욕심은 없었지만 대접하는 후배의 마음이 좋아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7. 청주에서 부산으로
그렇게 식사를 하고 부산으로 내려오니 밤 10시가 되었네요. 원래 내려오면 바로 부모님 댁으로 가려고 했더니 너무 늦었다고 다음날 오라시네요. 역시 우리 어머님 센스쟁이~ 그렇게 대장정을 마치고 집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8. 부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제 남은 휴가 중 하루는 제 친가 부모님들과 형제들과 함께, 그리고 하루는 장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저희 형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명이 넘네요. 대가족을 보고 흐뭇해 하는 부모님과 함께 할머니 납공당을 다녀온 뒤, 기장에 있는 흙시루에서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꽃을 피웠죠.



9. 주일은 장모님 교회에서 예배를
아이들은 자기들이 없으면 예배가 안된다면서 기어이 본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저희는 휴가를 핑계 삼아 장모님 교회에 가서 장모님을 모시고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기뻐하시는 모습 정말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예배 후에는 미포에 있는 미조횟집으로 모시고 가서 좋은 풍경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장모님과 그렇게 깊은 대화를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10. 이제 내일이면 해방이다
이제 내일이면 휴가가 마칩니다. 드뎌 해방입니다. ㅜㅜ 내일은 마눌님이 바쁘시다며 우리를 내버려두고 가셔야한다네요. 그래서 버림받은 저희들 아내 빼고 영화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영화제목은 "해운대".. 보고난뒤 맛있는 점심. 그리고 나면 아이들이 저를 놓아준답니다. ㅎㅎㅎ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도리어 직장에 속히 복귀하고 싶습니다. 이 마음 아시나요?



휴가를 마치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1. 역시 휴가는 가족과 함께- 이제 내년 여름까지 저는 별 걱정 없이 살 수 있습니다.

2. 여행을 떠날 때는 차량점검 꼭 하기, 그리고 네비게이션은 필수 - 이번 여행에서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정말 톡톡히 받았습니다. 특히 밤에 시골길을 주행할 때 완전 소중함 그 자체였습니다.

3. 친구와 형제 그리고 동호회 사람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저 보기만 해도 좋더군요.

4. 부모님께 잘하자 - 두 말하면 잔소리죠. 휴가 때 꼭 부모님 찾아뵙길 바랍니다.

5. 계산을 하지 말자 _ 휴가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까요? 그 모든 비용을 카드로 긁었으니 제 대신 카드 회사에서 다 계산해서 제게 보고해줄 겁니다. 그동안 계산하지 않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생각만해도 무섭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멋진 휴가와 아름다운 추억으로 행복하시길 바래요.


(태백산 이끼계곡입니다.이끼 계곡에 가보지 못한 한을 풀었습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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