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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DSLR 초보강좌] 흐르는 물줄기를 비단결로 담아내는 비법

레몬박기자 2009. 12. 5. 05:00




이제 주말 어디론가 카메라를 지고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아직 추위가 더해지기 전, 그리고 강물의 물줄기가 마르기 전에 작은 계곡을 찾아
흐르는 물줄기를 비단결 물줄기로 담아내보심이 어떠할지?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필요한 물품들과 지켜야 할 사안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이번 여름에 태백산 상동계곡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셔터속도 4초로 담은 사진입니다.)



1. 촬영시간은 아침 또는 저녁 시간대로 하라

요즘은 겨울이라 한 낮에도 그리 광량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것은 아니지만
물줄기를 실비단처럼 하기 위해서는 장노출을 해야 합니다.

장노출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빛이 적어야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한 낮에는 반사빛이 강하기에 시원한 느낌이 덜합니다.

그래서 9시경의 아침이나 오후 3시 이후에 계곡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저녁보다는 아침을 권합니다. 아침이 아무래도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2. 삼각대와 때로 ND 필터를 지참하세요.

장노출로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바람이 심하지 않다면 작은 삼각대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겠지만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조금 무거워도 무거운 것을 들고 가는 것이 좋겠죠? 광량이 풍부하지 않다면 ND필터는 갖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겠죠? 겨
울에는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3. 촬영포인트를 잘 찾아야 한다.

사진은 느낌입니다. 같은 곳이라도 어느 각도에서 찍었는가가 중요하죠.
어떤 느낌으로 표현할 것인가 그것을 먼저 생각하고 그 생각에 맞는 포인트를 찾으세요.


(위 사진은 1/30초로 담은 것입니다. 물의 흐름이 실제 눈에 보이는 정도의 모습이죠.
이처럼 셔터속도에 따라 물흐름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4. 셔터속도는 최소 2초 이상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1) 장노출 사진을 찍을 때 일단 ISO는 가장 작은 수치에 맞추세요. A모드로 두고 셔터속도가 2초 이상이 되도록 조리개를 맞추세요.
 

2) 화이트밸런스는 상황에 맞는 색온도로 설정을 하세요. 겨울에는 보통 K5000 정도면 눈에 보이는 색이 표현되어질 것입니다.

3) 측광방식은 멀티로 하시는 게 좋겠죠. 셔터는 S모드로 (C모드로 해놓으면 나중에 초점이 엉망으로 나올 경우가 있습니다.)

4) 밝기는 한스탑 아래로 줄여줍니다. 왜냐면 겨울은 조금 어둡잖아요? 그 느낌을 살리시리면 한 스탑 아래로,
그게 아니라 시원스런 느낌으로
밝게 찍고 싶으시면 0에 맞추시면 됩니다.

5) 셔터방식은 셀프타이머 최소시간으로 맞추세요. 릴리즈가 있다면 단셔터 방식으로 하면 좋지만 없다면 셀프타이머가 좋습니다. 그래야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삼각대 설치했다고 안흔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손가락으로 꾹 누르는 동시에 살짝 흔들립니다. 그래서 야경이나 이런 장노출 사진을 담을 때는 셀프타이머로 해서 찍는 것이죠.

6) 초점잡는 위치를 최 하단으로 맞추세요. 셔터모드를 다이나믹으로 설정하셔서 초점잡는 부위를 뷰파인더의 가장 아래쪽으로 이동시킵니다. 조리개가 보통 이 경우 11이상이기 때문에 초점 잡는 위치를 제일 아래로 해놓아야 카메라의 근거리부터 초점을 잡을 수 있어 사진이 전체적으로 초점이 잡힌 사진으로 나오게 되죠.

설정을 마치셨으면 일단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한 후 가장 근거리 부분에 초점을 잡으면 측광이 되어질 것입니다.
이 때 조리개를 차츰 조여주세요.
(숫자가 높게 설정합니다.) 셔터속도가 1초이상이 될 때까지 조여줍니다.
그리고 구도를 잡았으면 셔터를 꾹 눌러줍니다. 그러면 셀프타이머가 작동하며
조금 있다가 찰칵하겠죠?
모니터로 찍힌 사진을 확인한 다음, 다시 셔터속도를 그 위로 또는 그 아래로 조절을 해서 여러컷을 찍어보세요.

같은 구도이지만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것을 아실 겁니다. 물줄기의 느낌 또한 달라지겠죠?


(위 사진은 셔터속도를 4초로 해서 담은 것입니다. 여러 실험을 해본 결과 4초 이상일 때 물흐름이 실비단처럼 이쁘게 나오더군요.)


아래 사진은 양산 무지개 폭포 올라가는 계곡에서 담은 것입니다. 가을의 쓸쓸함을 나름 표현해보고자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현실감을 중심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사진은 위에서 강의한 내용처럼 조금씩 느낌을 달리 표현한 것이구요. 참고하심 좋을 듯해서 올려놓습니다.

장노출을 했을 때 몇 가지 사진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바다를 담았을 경우 몽환적인 느낌으로 담을 수 있고,
빛을 담았을 경우는 빛의 궤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길을 담으면 비단결같은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아래 사진들처럼 시간의 흐름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름이 떠있는 하늘을 담으면 하늘의 역동성과 속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주말 어디서든 장노출로 멋진 장면을 담아보세요.




위 사진은 일반적으로 장면을 담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위 장면을 장노출로 재촬영한 것입니다. 느낌이 상당히 다르죠? 장노출로 해서 담으니 물이 고여있는 부분 그저 눈으로 보기엔 멈춰있는 것 같은데,
장노출로 담으니 계속해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죠. 이렇게 장노출로 담으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답니다.
참 아래 사진들은 노출시간을 2초로 해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위 4초와 비교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죠?








이렇게 조금씩 설정을 달리해서 나의 느낌이 살아날 때까지,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이고 시도해보는 것이죠.
DSLR의 장점 중의 하나가 아무리 찍어도 돈이 들지 않는다는 거 아닙니까?

자꾸 시도하다보면 고수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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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강의를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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