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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사연

300년에 걸친 사연을 담은 이곡리의 팽나무

레몬박기자 2011. 2. 19. 08:03


기장 철마면 이곡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팽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나이가 무려 300살입니다. 300년동안 이 마을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었던 것이죠.





이 팽나무 곁에는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옛날 부터 여름이면 이 나무 아래 평상을 놓고 이야기 꽃을 피우든지 아님면 시원한 그늘에 드러누워 더위를 피해 낮잠을 청했겠지요.
밤이 되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옥수수며 감자 등을 구워먹으며 다정한 이야기꽃을 피웠을 것 같은 그림이 눈에 선히 떠오릅니다.





팽나무 이름의 유래가 참 재밌습니다. 백과사전을 뒤져 보니 이런 설명이 있네요.
 

초여름에 작은 대나무 대롱의 아래와 위에 초록색 팽나무 열매를 한 알씩 밀어 넣고 위에 대나무 꼬챙이를 꽂아 탁 치면 아래쪽의 팽나무 열매가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것을 팽총이라고 했는데, 이 때 “팽~”하고 날아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팽나무가 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지역에 따라 포구나무, 평나무, 달주나무, 게팽, 매태나무 등 다르게 부른다. 속명 Celtis는 ‘단맛이 있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의 고대 라틴어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거의 믿거나 말거나 수준입니다. ㅎㅎ






팽나무 위에 지어진 까치집을 보니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저렇듯 수많은 새들이 보금자리를 삼고, 밤낮으로 드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저 속에서 지저귀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소리 이런 소리 다 들어가며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무게감.. 저에게도 그런 포용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시간을 내어 이 마을을 지키는 이 나무에 얽힌 전설과 사연들을 들으러 가야겠습니다.
300년의 걸친 사연, 인생의 희노애락이 이 안에 묻혀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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