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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백양사의 봄풍경, 고즈넉한 산사에서 만난 천년의 시간 본문
전라도 장성에 위치한 백양사, 늘 남이 찍어주는 사진으로 그 풍경을 봤지만
나도 드뎌 이곳을 찾을 기회가 생겼다.
사실 백양사는 가을에 가야 제 맛이다. 그만큼 가을 단풍 명소로 많이 알려져 있고
또 가을 단풍이 우거졌을 때 그 아름다움과 매력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꼭 담아둬야 할 풍경이다.


하지만 난 봄에 이곳 백양사를 찾았다.
그런데 봄의 백양사는 가을과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연둣빛이 숲을 덮고, 바람은 부드럽고 따뜻하며, 들꽃과 신록이 어우러져 백양사를 조용히 감싼다.


사찰 입구부터 시작되는 백양사 숲길은 봄이면 생기를 되찾는다.
땅에서 올라오는 기운과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조화를 이루며 걷는 내내 마음이 가벼워진다.


쌍계루와 영천암은 백양사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다.
쌍계루는 연못 위에 지어진 누각으로,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백암산의 반영은 그림엽서처럼 아름답다.
날씨 좋은 날엔 수면 위로 산과 구름이 고스란히 담겨, 잠시 숨을 멈추고 바라보게 만든다.


쌍계루 앞 연못은 봄날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연못 위로 비친 신록과 나무 그림자가 절묘하게 겹쳐지면,
사진사들은 이 장면 하나를 담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안타깝게 나는 이 풍경도 담질 못했다. 찾아가는 시간대가 한 낮이라 ㅠㅠ


백양사는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단정한 느낌의 사찰이다.
크고 화려하기보단 소박하고 정갈하다.
일주문을 지나 들어서면 고목들과 어우러진 전각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찰 내부의 극락보전은 백양사의 중심 법당으로, 고즈넉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풍긴다.
법당 안에서는 묵직한 향냄새와 함께 자연스럽게 두 손을 모으게 된다.
절을 오르내리는 계단 사이로는 이끼 낀 돌들이 세월을 말해주고, 고요한 산사의 시간은 늘 느리게 흐른다.




이번 봄 백양사 여행은 어쩌다 들리게 된 갑작스런 선물 같은 것이었다.
원하는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마음 깊은 곳까지 맑아지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계절이 주는 선물은 단풍이나 눈처럼 눈에 띄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숲이 살아나는 이 봄이야말로
백양사의 진짜 얼굴일지도 모른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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