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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메리골드를 찾은 호랑나비 , 자연이 주는 선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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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던 어느 봄날 오후,
마당 한켠에 메리골드가 활짝 핀 채로
봄볕을 맞으며 즐거운 몸짓으로 한들거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찾아온 다정한 방문객 호랑나비 한 마리
바람에 살랑거리는 꽃잎 사이를 유영하듯이 떠다니던 그 나비는
마치 자신이 이 꽃밭의 주인인 듯 여유롭게 움직인다.
노란빛이 감도는 메리골드와 어우러진 날개의 선율은
마치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잠시 머물던 그 나비는 한 송이, 한 송이 꽃 위를 다정히 들러보며 꿀을 찾았다.
날개를 접고 꽃잎에 내려앉는 순간, 시간은 멈춘 듯 느리게 흘렀고,
그 평온함 속에서 작은 감동을 느낀다.
메리골드는 본래 해를 닮은 꽃이라 불릴 만큼 생기 넘치는 존재인데,
그 곁을 스친 나비 하나가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이 참 신비롭다.
그 짧은 만남 속에서 나는 문득 자연이 전하는 조용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작고 소중한 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의 하루는 조금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나비 한 마리가 전해준 따뜻한 봄날의 선물이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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