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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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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가장 공평한 단일화 방안은 제비뽑기다

레몬박기자 2012. 11. 23. 11:32

요즘 야권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조금이라도 서로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려하는 데서 나오는 진통일 것이다. 단일화를 약속한 날은 다가오고 협상 진전은 안되고 보고 있는 국민들은 속이 탄다. 이러다 예전 김영삼 김대중 꼴 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자연스레 나온다. 그런데 나는 이번 상황을 보며 한 가지 좋은 점을 발견하였다. 바로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에 대한 집념을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문재인을 아는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정말 그가 대통령이 될 마음이 있는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해 반신반의했고,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까 했던 것인데, 지금 보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난 지금 이 시점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방안 중 가장 공평한 것은 제비뽑기라고 생각한다. 뭔 정신나간 소리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나의 의견에 두 후보가 귀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내가 제비뽑기를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두 후보 모두 훌륭한 대통령감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누가 되어도 좋다. 두 사람을 추종하는 무리들이야 바로 자신들의 밥줄이 달려 있으니 말도 안된다고 할 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그렇지 않다. 둘 다 누가 되어도 훌륭하게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여론 조사의 추이를 봐도 둘이 단일화만 되면 새누리당 대표에 앞선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2. 제비뽑기는 공평하다.

 

지금 두 사람 모두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의 단일화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제비뽑기는 양측 모두 50%의 확률을 준다. 단일화 협상은 기회에 있어 동등해야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확실하게 공평한 확률을 주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3. 시간과 경비에 있어 유리하다.

 

이제 주말 여론조사에 맡겨야 할 상황인데 그 문구 조항 때문에 서로 갈등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여론조사를 할려면 많은 경비가 든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경비를 사용하면서도 실제 제대로된 여론조사를 이룰 시간이 없는 것이다. 아마 여론조사가 마친 후에도 또 다른 잡음이 울려날 것이다. 이전 진보당처럼 여론조사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의혹제기가 되어진다면 그 땐 정말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이 이루어진다. 제비뽑기는 그런 문제가 없다. 그냥 이것이 천운이라 생각하고 수긍하고 따르면 된다. 내가 보기에 두 후보 모두 대의를 아는 사람들이고 대인배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다.

 

 

4. 제비뽑기는 성경적이면서도 또한 역사적으로 유례가 깊은 선출 방식이다.

 

구약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이 국가적인 주요문제를 의논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이다. 그래서 대제사장의 가슴에 있는 흉패에 검은돌과 흰돌 두 개(이것을 우림과 둠밈이라 한다) 를 넣어 기도한 후 그 중 하나를 꺼내어 하나님이 뜻을 물어보고 그 결과에 순종하였다. 이렇게 점을 쳐서 천의를 묻는 것은 이스라엘뿐이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 비슷한 방식으로 천의를 물었던 전통이 있다. 얼핏 어린애 장난치냐고 한다면 그건 역사를 공부하지 않은 무지의 소치일 것이다.

 

 

 

 

 

이렇게 제비뽑기 하는 것이 그리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면 단일화를 위한 끝장 토론을 하는 것도 제안해본다. 이건 교황을 선출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에서도 심심찮게 보여지는 것이니 어쩌면 여론 형성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제한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문재인과 안철수 측 주요 인사 4명정도와 시민단체와 재야단체에서 초청한 사람 8명, 그리고 진보정당에서 4명정도를 추천하여 한 곳에 모여 비공개적으로 누가 더 적합한지 끝장 토론을 보는 것이다. 이 토론을 할 때 꼭 내가 되어야 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서로를 판단해 볼 수 있다. 내가 더 나은지 상대가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있다. 우리 두 후보는 대인배이기에 그런 토론을 하다 보면 내가 포기하겠다고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고, 그게 안되면 마지막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투표와 그것을 수긍하는 대인배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도리어 이것이 국민들의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 중 결정적인 내용들은 국민들로 하여금 아 그래서 이 사람이 대통려이 되어야 하는구나 여론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단일화 때문에 두 진영 모두 국민들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공약은 제대로 하질 못했는데, 그 반전을 이룰 수도 있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빨리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첫걸음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감하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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