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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이번 대선 김지하의 변절보다 더 심각한 민주당의 작태 본문
오늘 참 어이없는 기사가 나네요. 70년대 민주화의 상징이라 불리던 김지하씨가 자신이 반대하며 청춘을 걸었던 유신독재의 품으로 다시 안겼네요. 흔히 늙으면 노망이 난다거나 늙으면 죽어야지 하는데, 어떻게 70년대 민주화를 위해 인생을 마쳤던 분들이 이리 줄줄이 변절을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70년대 민주화를 주도하다 지금은 386세대에 밀린 자괴감에서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고.. 씁쓸합니다.
그런데, 이런 김지하씨의 변절보다 더 이번 대선에 찬물을 끼얹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바로 민주당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선전 속에 그래도 정권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이런 행보에 민주당은 확실하게 재를 뿌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상남도 도지사 선거 후보 내정 문제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공약했듯이 후보 선정은 국민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취지로 후보자 선출 기준을 만들고 그렇게 일정을 잡으려고 하는데, 다른 한 편에서는 정략적인 후보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밀려 일정 발표가 미뤄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렇게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도 민주당의 공론을 모아 하기 보다는 밀실 담합에 의한 것이라 더 실망감이 큽니다.
정치쇄신을 아무리 부르짖어보아야 이런 구태가 그래도 이어지고, 이를 정치력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한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겠습니까? 한쪽은 살려보려고 기를 쓰는데, 또 한 구석에서는 죽으려고 작정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국민들이 민주당을 믿어보겠다고 하겠냐는 것이죠. 정치쇄신 아무리 떠들어봐야 이런식이라면 입만 아픈 것입니다.
둘째, 국민들의 지탄은 나몰라라 하고 단일화는 민주당으로 해야 한다?
요즘 민주당 인사들이 안철수 후보를 압박하는 멘트입니다. 누가 되었던 간에 민주당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난 단일화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막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그렇게 말한 처지가 되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그렇게 국민들의 신망을 잃었는데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한 원인을 아직도 제대로 찾질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민주당 언제쯤이면 제정신을 차릴까요? 민주당만 생각하면 한 숨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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