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맛집, 다시 가고싶은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그린 하노이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그린 하노이

울 큰 딸 감기에 걸려 신도시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오니, 오늘 같은 날은 시원한 쌀국수가 입에 댕긴다고 합니다. 맛에 있어서 좀 까탈스러운 딸이라 이거 맛있게 잘하는 집에 가야 하는데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 양산 신도시에 베트남 쌀국수 하는 집은 한 군데 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지난 번에 아내와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던 기억이 나, 하나 산부인과 바로 옆에 있는 그린하노이로 갔습니다.

양산신도시 소방서길로 해서 쭉 들어가면 하나산부인가 병원 바로 옆 건물입니다.

그런데 눈에 잘 뛰질 않습니다. 이렇게 건물 2층에 그린하노이가 보이네요.

실내는 아주 깔끔합니다. 좌석도 참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더군요.

뭘 먹을까? 울 딸은 매운 맛을 좋아해서 비빔국수를 저는 육수가 시원한 베트남 쌀국수를 시켰습니다. 먹을 때는 마음이 찰떡 궁합인 우리 부녀, 이것만으로는 좀 허전하다 싶어 돈까스를 추가시켰습니다. 울 딸 아주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제가 주문한 베트남 쌀국수입니다. 정말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는 육수맛은 처음입니다.

울 딸이 시킨 해물비빔국수. 매콤하니 울 딸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시켜놓고 후회한 돈까스, 하지만 먹어보곤 더 큰 만족감을 주었던 돈까스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호기있게 이렇게 시켰는데, 과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더군요. 넘 무리한 것 아닌가?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맛있는 건 어떻게 하든 다 먹게 되더라구요.

일단 이집이 자랑하는 메인 메뉴 베트남 쌀국수, 제가 베트남 쌀국수를 꽤 많이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이때 껏 먹어본 국수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속까지 시원한 육수맛, 제 입에서 절로 감탄이 나오네요. 쌀국수 면은 다른 곳과 비슷한데, 육수맛은 뭔가 이집만의 비결이 있는 듯 보입니다. 까탈스러운 입맛을 자랑하는 우리 큰 딸 역시 먹어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웁니다.

쌀국수의 만족감이 너무 컸나요? 이번엔 딸이 주문한 해물비빔국수, 사진에도 보셨듯이 레시피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맛은 쌀국수의 만족감에 비해 좀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울 딸은 딱 제 입맛이라며, 제게 몇 젓가락 들어주고는 혼자서 다 먹어버립니다.

그리고 돈까스가 나왔네요. 오호 생긴 것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솔직히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만든 돈까스가 맛이 있을까 싶은 생각에 주문해놓고도 좀 후회하였거든요. 그런데 일단 크기가 참 마음에 듭니다. 한 입 먹어보니 이건 전문점에서 만든 것이나 별 차이 없더군요. 굿~~ 입니다.

가격도 아주 착했습니다. 쌀국수가 6천원, 비빔이 7천원, 돈까스는 가격이 가물가물하네요. ㅎㅎ 우리 부녀 포만감을 느끼며 아주 흐뭇한 마음을 가지며, 그렇게 행복한 점심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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