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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더욱 위태로워진 학술출판시장

레몬박기자 2015. 1. 12. 16:53

 

학술서를 출판하는 시장이 위험 수위에 있다. 심할경우 초판이 100~200부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학술서 시장이 워낙 작다보니 대학도서관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한다. 전국에 있는 200여개 대학에 한 권씩만 팔려도 운영에 도움이 되는데다, 학부 수업 교재로 지정되기라도 하면 최소 수십권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학술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전체 예산대비 자료구매비 비중은 2009년 1.1%에서 지난해 0.9%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대학도서관에서 구입하는 자료의 57.8%는 전자 논문 DB(데이터베이스)인 것으로 조사돼 학술서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진 것이다.

 

 

 

부산대학교_제2도서관부산대학교 제2도서관

 

 

이런 현상은 공공도서관도 마찬가지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6개 시ㆍ도(세종시 제외)의 내년도 자료구입비는 50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45억6500만원에 비해 11%가량 상승하는데 그쳤다.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도서관 역시 15% 이하의 할인율을 받게 된 만큼, 실질적으로는 구매력이 약화 된 셈이 된 것이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출판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학술서ㆍ도서 판매촉진에 나서는 것은 공공ㆍ대학도서관이 구매시장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방증한다"며 "출판시장을 정상화 시키고 지식ㆍ정보 생태계를 복원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양서(良書)의 유통이 활발해 질 수 있도록 도서관의 제 기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산대학교_도서관

 

단지 시장 기능에 맡길 수 있는 분야도 있고 그럴 수 없는 분야도 있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우리 학술도서 시장을 시장 기능에만 맡긴다면

학술서적의 출판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이는 곧 우리의 학술분야의 퇴보를 말하는 것으로

국가발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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