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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늦가을 (2)
공감과 파장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이면서 또한 우리나라 대표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 어릴 때 학교 소풍 때문에 주기적으로 찾았던 곳이라 아주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늦가을 종강의 가벼운 발걸음으로 함께 공부하던 친우들과 함께 범어사를 찾았다. 아래 사진은 2010년의 늦가을 범어사의 풍경이다. 창고대방출..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10년 전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이 이 주차장일 것이다. 최근 가보니 주차장 바닥이 포장되어 있고 차단기가 설치되어 각박해 보였다. 예전의 여유를 잃어버린 듯해 많이 아쉬웠다. 이렇게 또 한 번의 가을이 지나간다. 내년은 어떤 풍경일까? 아니 10년이 지난 오늘은 또 어떤 풍경일까? 카메라를 챙기고 주섬주섬 길을 나서본다. by레몬박기자
불국사의 단풍, 불국사의 작은 연못에 담긴 가을의 향취 불국사의 작은 연못입니다. 늦가을 뒤늦게 단풍을 담으려 달려갔건만, 단풍은 앙상한 나뭇가지와 함께 애매한 동거를 하고 있더군요. 작은 연못에 반영된 그 늦가을의 정취를 담았습니다. 이렇게 반영 사진을 담을 때면 언제나 제 마음의 거울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반영되어 나타나는 구나. 아름답게 비쳐질 수도 있고, 퇴색하고 오염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겠구나. 그러나 보여진대로의 모습이 참 모습은 아니겠죠. 하지만 이렇게 투영되어 나타나는 것도 우리 삶의 한 부분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지금 나는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가? 사실 나의 의도 없이 이미 이 세상에 나는 그렇게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