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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매화 (4)
공감과 파장
주말 아내와 함께 원동매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지난 주 원동매화축제 기간에 갔다가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렸는지 도무지 들어가기 힘들어 중간에 가다가 포기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어제 다시 도전했죠. 일단 한 주간 지났으니 그래도 괜찮지 않겠냐 생각하고 일부러 오후 늦게 찾았습니다. 시간은 오후 4시, 이만하면 사람들도 없을 것고, 해 넘어갈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 충분히 매화꽃 천지를 구경할 수 있겠다 싶었죠. 일단 시간을 참 잘 정했습니다. 그 시간이 되니 빠져 나오는 차량은 줄지어 있는데, 순매원으로 가는 길은 그래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동안 아내에게 순매원의 아름다운 매화 풍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 눈 앞에 펼쳐질 아름다운 풍경은 마음에 그리며 갔습니다. 하~ 한숨만 나오..
이제 봄 소식이 들려옵니다. 통도사에 홍매화 폈다는 소식이 들려 오랜만에 마음 먹고 통도사로 향했습니다. 아직도 사방은 겨울의 자취가 남아 황량한 느낌, 과연 매화가 펴 있을지 그리고 어디에 폈을지,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 사실 매화를 본다는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그것을 어떻게 제 카메라에 제대로 담을까 기대도 되구요. 그런 설레임으로 찾은 통도사 입구에서 완전 기분 망쳐버렸습니다. 입장료로 5천원을 내라고 하네요. 어른 통행료와 자동차 주차료까지 합해서 5천원인듯 합니다. 뭐 다른 사찰들도 똑같은 대답을 하더군요. 절에 들어가는데 왜 입장료를 냅니까? 하면 여긴 사유지이고, 문화재 보호비까지 걷는다구요. 범어사는 얼마전 다녀왔을 때 주차료 2천원을 받더군요. 그런데 여긴 5천원이랍니다. ..
요즘 날씨가 참 오락가락합니다. 분명 봄이다 싶어 내복도 다 벗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봄의 기운을 만끽하려했건만 갑자기 엄동설한의 한파가 밀려와 잘못했으면 감기들 뻔 했습니다. 그래도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지 여기저기 봄이 기운들이 터져나오네요. 휴일, 잠시 봄 기운을 느끼고자 집 근처를 배회하다보니 매화꽃이 이쁘게 핀 곳이 눈에 띄더군요. 금사동에서 철마로 넘어가는 길목에 옛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있더군요. 부산의 도심에 이런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놀라워 담아두었습니다. 봄은 이미 우리 곁으로 다가왔는데, 봄을 맞으려는 우리의 마음은 아직 제대로 녹지 않은 것은 아닌가 싶네요. 봄 처녀 봄 빛을 받으며 사방을 돌아보니 눈에 와 맺히는 선연한 봄 처녀 치맛자락 날리며 내 곁을 스치니 나도..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해주는 꽃들이 있습니다. 아마 매화꽃이 가장 먼저 우리 곁에 봄소식을 갖고 오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주말 오랜만에 참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어디 매화꽃이 핀 곳이 없나 살펴보았는데 아직은 고 앙증맞으면서도 도도한 품위를 지닌 그 녀를 찾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작년에 보았던 그녀를 찾아내었습니다. 제가 꽃에는 좀 문외한입니다. 매화꽃을 보면서 철쭉과 구분을 못했거든요. 그리고 매화가 매실나무라는 것은 정말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매실나무가 장미과에 속한다는 것은 오늘 글 쓰려고 백과사전 검색해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무식할 수가 무식이 철철 넘칩니다. 매화가 제게 와서 고생이 많네요. 그러나 모른다고 사진마저 찍지 않을 순 없기에 이렇게 담아두고 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