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망한 원동매화축제,매화꽃은 언제 피려나

주말 아내와 함께 원동매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지난 주 원동매화축제 기간에 갔다가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렸는지

도무지 들어가기 힘들어 중간에 가다가 포기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어제 다시 도전했죠. 일단 한 주간 지났으니 그래도 괜찮지 않겠냐 생각하고 일부러 오후 늦게 찾았습니다.

시간은 오후 4시, 이만하면 사람들도 없을 것고, 해 넘어갈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 충분히 매화꽃 천지를 구경할 수 있겠다 싶었죠. 일단 시간을 참 잘 정했습니다. 그 시간이 되니 빠져 나오는 차량은 줄지어 있는데, 순매원으로 가는 길은 그래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동안 아내에게 순매원의 아름다운 매화 풍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 눈 앞에 펼쳐질 아름다운 풍경은 마음에 그리며 갔습니다.

 

 

저기 원동 매화축제의 중심지인 순매원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보지 못했던 건물이 하나 있네요. 매화국수전문점. 순매원 국수가 유명하니 이렇게 국수전문점이 하나 생긴 모양입니다.

 

늦은 오후시간이지만 순매원을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습니다. 주차할 자리를 찾기가 힘들정도로요. 우리 좀 윗 부분에 빈자리가 있어 주차를 하고 한 5분 걸어갔답니다.

 

보이시죠. 이 시간 대가 이정도니 한창 시간대엔 어떨까 상상이 갑니다.

 

전망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있지만, 차량통행에는 지장을 주지 않더군요.

 

배가 고파서 닭꼬치 하나 먹었습니다. 꼬치가 상당히 크죠? 3천원 합디다. 소스가 여러종류인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찾아왔지만 순매원은 우리를 배신했습니다. 세상에 이럴수가 아직 매화가 꽃 필 생각이 없습니다. 지난 주 축제 때 매화가 피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한 주가 지난 지금도 별 차이가 없네요.

 

원래는 이 아래 매화꽃으로 마치 눈온 것처럼 하얗게 뒤덮혀야 했지만 ㅜㅜ

 

여기 원동에 봄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앙상한 나무가지...작년만해도 이때쯤이면 온 천지 매화꽃으로 하얗게 뒤덮였어야 정상인데.. ㅜㅜ 올해 원동매화축제는 현재까지 폭망입니다.

 

그래도 길가에 꽃 핀 것이 있어 몇 컷 담았습니다만 사진도 폭망입니다.

 

 

하~ 한숨만 나오더군요. 주말 겨우 아내를 꼬셔서 여기까지 왔는데..매화는 제 맘을 넘 몰라줍니다.

여기 환상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아내에게 보여주면 점수 좀 따려 했는데..

 

 

원동 순매원은 아직도 겨울인가 봅니다. 옆 동네 봄 소식 빨리 좀 전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작년에 왔을 때 이 계곡이 온통 매화 천지였는데..

 

이 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산 계곡을 따라 하얗게 매화꽃이 길을 내며 피었는데..

 

 

 

 

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꽃구경 온 사람들의 발걸음은 끝이 없습니다.

차량 정리하기 위해 온 경찰들이 곳곳에 서서 교통정리를 하더군요.

경찰들의 친절한 안내 덕에 매화축제장의 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의 경찰은 교통안내에 지쳤는지 잠시 낙동강을 보며 피로를 식히고 있네요.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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