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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평화의 소녀상 작가가 밝히는 소녀상에 담긴 의미들 본문
일본군위안부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이번 일본군위안부 한일협정에서 일본은 10억엔의 재단설립금을 보상형식으로 제공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이 10억원은 소녀상 이전을 전제로 합의한 것이라고 하여 큰 파장을 낳았다. 그리고 소녀상 근처에는 이를 지키기 위한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고, 이를 경찰이 여러모로 저지하고 있어,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라 일제순사냐는 비웃음을 사고 있다.
가수 이승환씨가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농성 중인 대학생들에게 담요를 가져왔지만 경찰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세운 동상이다. 1992년 수요시위가 시작된 지 20년이 흐른 2011년 12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거리의 투쟁을 이어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염원하기 위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계획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째인 2011년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졌다.
이 과정 초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묘비나 비석과 같은 형태를 구상하였으나, 당시 종로구청장 김영종은 비석 대신 소녀의 모습을 한 예술작품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 이는 비석에 대한 허가는 불가하나, 예술 작품으로 분류하면 법적인 문제를 피할 수 있었고, 건축가로 쌓은 미적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를 통하여 제작이 시작된 '평화비'는 김운성.김서경 부부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으로, 높이 130cm로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와 손을 웅켜쥔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평화비 옆에는 작은 의자가 놓여져 있어 소녀와 함께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되새기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평화비' 표지석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쓴 '평화비' 문구와 함께 "1992년 1월 8일부터 이 곳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2011년 12월 14일 천 번째를 맞이함에,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이 평화비를 세운다"라고 적혔다. 허나 이곳에 '구상 김영종' 이라고 적지 않은 것은 당시엔 구청장으로서 직접적 개입을 나서서 밝히기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위키대백과)
위클리포유가 김운성김서경부부조작가를 인터뷰한 기사 에 이들이 소녀상을 조각한 이유와 소녀상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1. “조형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꽃, 고무신, 빈 의자, 나비를 만들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때 아내가 ‘할머니보다 소녀상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열서너 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은 소녀의 슬픈 사연을 형상화시키는 작업을 하자고 했다. 할머니가 가졌던 과거 꿈 많던 소녀시절을 돌려주자는 의미에서였다.”
2. 소녀상은 쌍꺼풀이 없고 코가 높지 않으며 얼굴이 둥글고 사랑스럽다. 머리카락은 단발인데 자세히 보면 거칠게 뜯겨진 모습이다. 원래는 댕기머리였는데 일본군이 잘랐다. 단발로 할까, 댕기머리로 할까 고민이 있었는데 강제로 끌려간 것이니 단발로 결정했다. 스님이 속세를 떠날 때 머리를 깎는 것처럼 단발은 인연이 끊김을 상징한다.
3. 제작 기간은 약 6개월이 걸렸다. 전쟁과 인권이라는 명제에다 억울하고 슬픈 감정을 이입했다. 작업에 몰입하면서 많이 아팠다. 소녀가 한복을 입은 모습은 조선을 상징한다. 어린 여자이지만 다부지고 의연한 모습을 형상화시키고 깊었다. 한창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일본 측에서 조형물제작을 중단시켜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어이없고 화가 나서 원 설계엔 무릎 위에 다소곳하게 모은 손을 주먹으로 바꿨다. 소녀의 눈빛에도 신경을 썼다. 일본대사관 건물을 뚫어지게 보며 ‘너희들이 한 짓을 봐라’ 사죄를 하지 않은 데 대한 꾸짖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싶었다.
4. 소녀상 왼쪽 어깨에 앉아 있는 새는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상징물이다. 그러면서 자유와 평화의 의미가 담겨있다. 뜯겨진 머리는 타의에 의해 가족과 조국을 단절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표현했다. 빈 의자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의자다. 수요집회 때 강제위안부 할머니가 앉는 자리다. 그러면서 우리가 앉아 공감하는 자리이고 우리와 다음세대가 풀어가야 할 자리다. 소녀의 맨발은 험난한 삶과 여정을 의미한다. 소녀는 발뒤꿈치가 들려 있다. 이는 남에게 손가락질 받을까봐 아무에게도 말을 못 하고 숨죽이며 살아야했던 아픔을 의미한다. 강제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선 아직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 수 없음이다. 뒤에 그림자는 소녀의 그림자가 아니라 할머니의 그림자다. 그 그림자 속에 하얀 나비가 있다. 하얀 나비는 환생을 의미한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딸아이가 뭔가 허전하다면서 그림자를 만들자고 제안해 수용했다.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40919.010370758200001)
이 소녀상이 갖는 의미가 크고 또 한일협정으로 인해 소녀상이 철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기자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1인 시위가 아주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계속 이어지는 1인 시위
미국에 세워져 있는 소녀상 옆에 한 미국인이 당시 일본군인들이 너무 못생겨 얼굴에 봉지를 덮어쓰고 소녀를 유린했다며 풍자적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소녀상 개막식날 아직 생존해계시는 위안부 할머니께서 그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 한인학생이 소녀상 옆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이 아니라 정의의 편에 서달라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비슷한 소녀상이 미국에도 세워졌다. 2013년 3월 8일 미국 뉴저지주 해켄색에 있는 카운티 법원 앞의 `메모리얼 아일랜드'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희생된 위안부를 추모하는 기림비가 세워졌다. 기림비를 만든 주체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정부다. 미국에서 한인사회가 주도한 기존 기림비와 달리 미국의 지방정부가 직접 만들었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버겐카운티 정부는 기림비 동판에 "2차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노예'(sexual slavery)로 강요당한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출신의 수십만 여성과 소녀들을 추모하며"라는 글을 새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북쪽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모습이다. '평화의 소녀상'이라고 부른다.
미국에 있는 위안부소녀기림비 옆에 있는 나비벤치에 위안부 할머니가 앉아있다. 빼앗겨버린 나비의 꿈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이번 한일협정의 가장 큰 문제는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와 함께 일본이 저지른 전범행위와 그 만행을 협상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범죄를 저질렀고, 그 범죄는 당연히 처벌해야 하며, 그에 따른 법적인 배상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피해 당사자로서 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질책하고 응징하고 처벌해야 하며, 다시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도록 다짐을 받아야 할 위치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는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게 읍소하고 있고, 그들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짐을 한국정부가 스스로 지려는 아주 이상한 작태를 벌였다. 한국정부가 예수도 아니면서 말이다. 그러니 미국의 한 잡지에서 한국은 더이상 국가기능을 하기 어렵다고까지 진단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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