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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2009년 5월23일 난 지금도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침 회동수원지에 사진촬영을 위해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아내에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대" 순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라이오를 켰더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흘러나왔다.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하였다고.. 순간 차를 길 가에 세우고 목놓아 대성통곡하였다. 울음이 그치질 않았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너무너무 미안했다. 그냥 미안했다. 죄송했다. 며칠 후에 봉하마을에 가려고 일정을 잡아놨는데, 좀 더 일찍 그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이라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이틀 뒤 중학교에 다니는 큰 딸과 함께 장례식장에 문상을 갔다. 울 큰 딸 자기도 장례식..
아침부터 일이 거의 손에 잡히지 않고, 솔직히 어디론가 그냥 떠나고 싶다. 카메라 짊어지고 산이고 들이고 구름처럼 바람처럼 떠나버리며 내 마음이 좀은 안정되려나. 뭔가 글을 쓰야겠다고 하면서도 어제부터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그저 울적하고 눈물만 난다. 그러다가 김제동이 올린 추모사를 읽었다. 읽다가 또 울고 또 울었다. 어찌 그리 내 마음을 이리 잘 표현했을까? 오늘은 김제동이 그렇게 부럽다. 나도 이리 글을 쓸 수 있다면 .. 그래서 가시는 분에게 나의 작음 마음이라도 남길 수 있었더라면.. 생각하다 오늘 나는 도둑질을 했다. 김제동씨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의 글을 훔쳐왔다. --- 다음은 김제동씨가 작성한 추모사의 전문입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떤 사람도 스스로의 인생을 실패라고 생..